💫오늘의 여행지 - 헝가리 부다페스트, 항공기 좌석 꿀팁, W BUDAPEST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 레터 2025.05.21 |
|
|
📩오늘의 레터
✅Editor Essay : 아주 유명하다는 건
✅Editor's Pick : W Budapest
✅Editor's Tip : B787-9 좌석 추천
✅What's New : 더 아남 무이네, 저잣거리 소개팅 |
|
|
부다페스트의 유일한 터널인 부다성 터널에서 본 세체니 다리 |
|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은 참 잘 지었다. 처음 느낀 건 대형 스포츠 이벤트였다. 밀려오는 잠을 억지로 떨쳐내고 본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네덜란드 vs 스페인)은 무척 지루했고, 종목 인기가 부진했던 한국에서도 대서특필한 메이웨더 vs 파퀴아오의 맞대결(2015년)도 시시하기 짝이 없었다. |
|
|
여행에서도 종종 그렇다. 아주 유명하지만, 막상 가서 보면 별 볼 일 없는 것들이 있다. 내게는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이 단연 워스트 1위다. 그때의 허무함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 이후로 랜드마크, 시그니처, 필수 도시 등의 수식어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지나친 기대도 하지 않았다.
|
|
|
헝가리 부다페스트도 반신반의 했다. 다뉴브강의 진주, 3대 야경 등 엄청난 수식어들이 도시를 꾸미고 있었으니 말이다. 기대감을 애써 누른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첫 숙소는 중심부와 살짝 떨어진 곳에 잡았다. 현지인들이 조깅하고, 피크닉을 즐기고, 콘서트를 보러 오는 머르기트 섬(Margitsziget)이 보이는 곳이었다.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에 도착해 멀리 나가지 못하고 숙소 앞 다뉴브강변만 살짝 걸었다. 그런데 저멀리 보이는 주황빛을 등대 삼아 조금씩 걸으니 이윽고 대단한 경치가 눈앞에 펼쳐졌다. 속으로 읊조렸다. '아 여기는 진짜구나' |
|
|
유럽 여행의 묘미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톡 튀어나오는 웅장함이다. 사진은 성 이슈반트 대성당 |
|
|
부다페스트의 밤은 떠나보내기 아쉽다. 부다성(Buda Castle)에서 보는 경치가 참 마음에 든다. 마천루가 가득한 건 아닌데, 다뉴브강 위로 어부의 요새와 국회의사당, 세체니 다리 3곳이 적절한 위치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적절한 조명이 더해져 주황색으로 빛난다.
게다가 이미지도 그렇고, 실제로 저녁에 걷기 괜찮은 환경이다. 음침한 골목은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가 보는 야경 근처는 다 안전한 것 같다. 오후 10~11시에도 밝게 빛나고 있어서다. 부다성에서 출발해 어부의 요새와 강변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게 1순위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강변을 충분히 거닐고, 머르기트 다리(Margit hid)를 건너 국회의사당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면 된다. |
|
|
또 다른 명물은 온천이다. 유럽 온천의 중심지라 불러도 괜찮을 정도다. 110여 곳에서 천연 온천수가 나오고, 실내외 온천 시설을 갖춘 공간이 10~15곳 정도 있다. 그중에서도 112년 역사의 세체니 온천이 가장 유명하다.
시설의 규모, 매력적인 외관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유럽 궁전과 닮은 건물은 웅장하나 색감 덕분에 깜찍한 인상이다. 3곳의 야외 온천(2025년 4월 기준 1곳은 리뉴얼 중), 15곳의 실내 온천 공간을 넘나들며 물놀이를 한다.
언제나 인파로 북적이니 그늘 밑 선베드를 차지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온천수로 한껏 보드라워진 몸을 누이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만끽했다. 참, 온천과 다뉴브강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루다스 온천(Rudas Thermal Bath)을,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온천이 궁금하다면 루카스 온천(Lukacs Baths)을 기억하자. |
|
|
세체니 온천을 즐긴 후에는 근처 회쇠크 광장(영웅광장), 부다페스트 미술관, 벌룬플라이(BalloonFly, 열기구) 등을 경험해도 좋다. |
|
|
멋진 공간을 자랑하는 Párisi Passage Restaurant. 아침 식사는 아쉬웠지만 분위기를 즐겼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
|
|
부다페스트의 일상적인 공간들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카페와 레스토랑, 평범한 거리들 말이다. 단, 물가는 유명한 유럽 도시들과 비교하면 조금 저렴한데, 괜찮은 식당에서 식사하려면 서울과 변함 없다. 유럽은 유럽이다. |
|
|
부다페스트 음식은 대체로 우리 입맛에 맞다. 한 줄로 요약하면 푸짐한 고기 식단이다. 또 파프리카와 고추를 활용해 특유의 풍미와 은은한 매콤함을 더했다. 대표 요리로는 소고기와 감자, 야채를 넣은 수프인 굴라쉬(Goulash), 구운 닭고기와 파프리카 소스, 사워크림, 헝가리식 파스타(Nokedli)로 구성된 치르케 파프리카시(Csirkepaprikás)가 있다. |
|
|
치르케 파프리카시. 사워크림의 산미와 파프리카 소스의 매콤함이 기름진 닭고기 구이와 잘 엉우러진다 |
|
|
이 밖에도 소시지(Kolbász), 헝가리식 호떡인 랑고스(Langos), 헝가리식 팬케이크 팔라친타(Palacsinta), 달콤한 와인의 대명사 토카이 와인(Tokaji Wine), 푸아그라 등도 즐겨볼 만하다.
특히, 팬케이크가 인상적. 원래 여행 중 한 번쯤 아침 식사로 팬케이크를 꼭 챙겨 먹는다. 무언가 여유를 먹는다는 느낌이랄까. 지금까지는 팬케이크=미국이었는데, 당분간 팬케이크는 부다페스트다. 예쁜 분위기와 푹신한 질감의 팬케이크, 새콤한 콩포트 소스가 아주 매력적이다. |
|
|
부다페스트는 유럽 주요 도시에 비해 숙박비가 합리적인 편으로, 4~5성급 호텔도 20~40만원 사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70~120만원에 달하는 파리와 비교하면 아주 착하다. 일정의 대미를 장식할 곳으로 W Budapest를 낙점했다.
고풍스러운 건축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번화가인 안드라시 거리(Andrássy Avenue)에 자리한 호텔이다. 주요 여행지(세체니 온천·부다페스트 국립 오페라 하우스 ·부다성·성 이슈반트 대성당·세체니 다리 등)에 대한 접근성도 준수하다. |
|
|
외관부터 남다르다. 호텔은 19세기에 지어진 드렉슬러 궁전(Drechsler Palace)에 2023년 둥지를 텄다. 호텔은 전체적으로 벨 에포크 시대의 감각을 담고 있으며, W 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색감으로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발레 아카데미로 사용된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내부도 더 우아하게 보인다.
규모가 대형 호텔과 비교하면 적은 편(객실 151개)이지만, 스파와 레스토랑, 광장(로비), 객실 등 모든 구석이 아름답다. 아치형 창문, 뾰족한 탑 등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외관과 모던한 예술 작품, 인테리어가 대비를 이룬다. 부다페스트의 도시 컬러가 한껏 응축된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
|
|
이 밖에도 넉넉한 객실 크기, 단품 중식의 조식, 고상한 분위기의 스파, 기품 있는 내부(심지어 계단마저도) 등 다양한 매력이 있다. 호텔 안에서 사진 찍고, 시설 이용하면 하루 일정은 뚝딱. |
|
|
또 호텔 맞은편에 부다페스트 국립 오페라 하우스가 있다. 투숙하지 않더라도 1층 카페 테라스 좌석에 앉아 오페라 하우스를 보며 음료를 마시면 이 또한 여행이 된다. 부다페스트의 예술 감성을 느끼기 좋은 지점인 셈이다. |
|
|
❗W Budapest
Andrassy ut 25, Budapest, Hungary
코지 룸 기준 1박 238~342유로(크리스마스 등 제외)
www.marriott.com/en-us/hotels/budwh-w-budapest/overview |
|
|
인천-부다페스트 직항 노선은 LOT폴란드항공이 빠지면서 대한항공 단독 노선이 됐다. 해당 노선에는 B787-9 기종이 투입되는데, 맨 뒷 좌석인 56 또는 57열 B, C / G, H가 은근히 꿀 좌석이다. |
|
|
비행기에서 늦게 내려도 입국 심사+수하물 찾는 시간을 고려하면 공항을 빠져나가는 시간은 다른 사람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
|
|
평소 등받이를 젖히지 않는데, 뒤에 아무도 없으니 최대로 눕힐 수 있다. 10~12시간 비행이 불편하지 않았고, 가격 생각하면 비즈니스 클래스 부럽지 않았다. 약간의 여유 공간까지 있어 답답함도 덜하다. 2명이 여행할 때 최적의 공간이라는 판단이 섰고, 계속해서 애용하고 있다.
게다가 중간 열 엑스트라 레그룸 좌석이나 비상구 좌석의 경우 화장실을 가려는 이들로 좌석 근처가 북적이는데, 이곳은 뒤 갤리 덕분에 불편함을 피할 수 있다. |
|
|
대한항공 기내식은 제육쌈밥, 낙지덮밥, 비빔밥 등 한국의 빨간맛이 다른 선택지보다 훨씬 낫다. |
|
|
✅베트남 무이네에 내려앉은 스몰 럭셔리
베트남 남부에 자리한 무이네는 유럽과 동남아 여행자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휴양지다. 청량한 바다와 온화한 기후 덕분에 수상 액티비티에 적합한데, 그중에서도 카이트서핑과 윈드서핑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또 사막 투어와 어촌 마을 탐방, 트레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다채로운 매력의 무이네에 어울리는 럭셔리 리조트도 있다. 2023년 1월 무이네 중심가인 응우옌딘츄(Nguyen Dinh Chieu) 거리에 들어선 ‘더 아남 무이네(The Anam Mui Ne)’다.
더 아남(The Anam)은 2017년 더 아남 깜란(The Anam Cam Ranh) 호텔로 시작한 브랜드이며, 과거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시대 당시 중부 베트남의 이름이었던 안남(An Nam)을 차용했다. 브랜드는 ‘인도차이나 시대의 매력(Indochine Charm)’과 ‘현대적인 럭셔리(Modern Luxury)’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식민지 시대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베트남 스타일의 서비스를 접목했다. |
|
|
✅연애하기 좋은 계절😊
5월 31일 색다른 소개팅 이벤트가 열린다. 김포 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조선시대 장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통공예 마켓 ‘저잣거리 세 번째 이야기 - 김포 저잣거리’가 열리며,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만남 이벤트 ‘솔로대책’ 준비된다. 해당 이벤트는 5월 31일(토) 시전상인 구역 무대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MZ 소셜 플랫폼 ‘내친소’ 와의 협업으로 마련됐으며, 조선시대 장터 분위기의 공간에서 자유롭고 유쾌한 대면 소개팅이 진행된다. 참여는 내친소 앱을 다운로드 후 네트워킹코드를 클릭하여 '‘저잣거리’ 입력하고, 프로필을 완성하면 자동 신청된다. 참가 신청은 행사 당일인 5월 31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
|
|
여행 밥벌이 9년차. 올해도 여행으로 채웁니다. |
|
|
⭐트래비 레터 참견하기
트래비 레터는 님의 여행도 궁금합니다. 여행지 추천, 나만 아는 핫플, 본인 여행 자랑, 독자투고(트래비 레터 백일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또 트래비 레터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좋습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트래비 레터와 소통해 주세요.
*본 메일은 트래비 & 여행신문과 명함을 교환하거나 여행 트렌드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발송됩니다.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 뉴스레터 맨 아래 수신거부를 눌러주세요! |
|
|
혹시 뉴스레터에 본인 이름이 안보이신다면 구독 정보를 변경해 이름을 알려 주세요😭 |
트래비의 사사로운 여행 이야기를 좀 더 빨리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만 남겨 주세요😆 |
|
|
트래비help@traveltimes.co.kr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16, 5층 (주)여행신문 02-757-8980수신거부 Unsubscrib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