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매깜퐁 마을, 반캉왓 마을, 미나 라이스 베이스 퀴진, 찡짜이 마켓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 레터 2025.06.18 |
|
|
📩오늘의 레터
✅Editor Essay : 제멋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곳
✅Editor's Pick : 미나 라이스 베이스 퀴진
✅Editor's Tip : 치앙마이 쇼핑 스폿, 찡짜이 마켓
✅What's New : 서울 다누림 미니밴 |
|
|
‘제멋대로 산다면 어떨까.’ 백수 시절 산책할 때 자주 생각했다. 허공으로 자유롭게 뻗어 나가는 가지들을 보며, 어떤 마음을 따라 저 방향과 모양으로 자라나나 궁금했다. 물어봤자, 나무는 ‘그냥 내 마음임ㅋ’이럴 테지만. |
|
|
매깜퐁 마을 근처, 카페 더 자이언트에 있는 250년 된 삼나무 |
|
|
나무였다면 좋았을 텐데, 사람이 제멋대로 자라나고 살아가는 건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삐죽 튀어 나왔다 싶으면 깎아 내거나, 원하는 모양대로 주물러 버리려는 손길이 수두룩하다. 게다가 곳곳에 함정처럼 자리 잡은 틀에 '나'를 욱여넣어야만 할 것 같은 마음도 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재촉하는 조바심까지. 온전한 자기 마음은 억눌려지기 쉽다.
|
|
|
이래서 나조차도 나에게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며 살아!”라고 말해 주기 쉽지 않은 세상. 그런데 여기서 “마음대로 살든지 말든지.” 하며 제멋대로 사는 예시(?)를 보여주는 여행지가 있었다.
|
|
|
치앙마이에서 처음 향한 마을은 매깜퐁 마을. 120가구 50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마을로, 홈스테이와 직접 재배하는 차와 커피가 유명하다. 매(Mae)는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울의 이름을 뜻하며, 깜퐁(Kampong)은 노란 꽃의 이름이다. 이름하여 꽃이 피어난 개울가 마을 되시겠다. 이 개울은 마을 끝자락의 매깜퐁 폭포에서 시작된다고.
|
|
|
물이 졸졸졸 흐르고, 옆으로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이어지는 이 마을은 해발 1,300m의 산골에 있어 도착하기 전부터 먹먹해지는 귀가 마을에 가까이 왔음을 알려준다. 다른 지역보다 훨씬 시원하고 서늘한 편. 치앙마이 시내부터는 차로 약 1시간 거리라 가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 특유의 자연 분위기와 매력적인 상점들로 이미 현지인과 관광객 사이 유명한 관광지다. |
|
|
그런데 요 마을, 보통의 관광지 마을와는 다르다. 사실 거주 공간과 관광지가 겹쳐서 존재한다면, 주민도 관광객도 서로 조심스럽기 마련이다. 안 그래도 매일이 소란스러울 동네에 관광객은 미안하고, 그저 생활하고 싶을 뿐인데 녹록지 않은 일상에 주민은 불편하다.
|
|
|
만약 내가 사는 동네가 관광지였다면? 빨래를 밖에 널기는커녕 실내가 조금도 안비치게 창문 커튼을 꼭꼭 닫아 놓지 않았을까. 누가 내 생활을 보는 걸 반갑다고 하겠냐만, 이상하게 여기 마을 사람들(+멍멍이)은 왠지 그걸 즐기거나, 아니면 ‘내가 사는 덴데 어쩔 텐가(난 아무렇지 않게 살 거야!)’ 하는 것만 같았다.
|
|
|
관광객 입장에선 땡큐다. 현지인들의 진짜 생활을 보는 건 다른 데서는 쉽게 볼 수 없고, 여기서만 만날 수 있는 소중하고 유일한 여행 거리가 되어 주기에.
카메라를 보이자 갑자기 난데없이 춤을 추는 아주머니와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업어가도 모를 것처럼 쿨쿨 자는 멍멍이, 꼬질꼬질한 때를 벗고 보송보송 햇살에 말려지고 있는 인형들. 관광지 마을 주민도 직업이 될 수 있다면 이건 이들에게 천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이 마을에서는 골목만 걷고 내부로는 들어가지 않아 어느 곳을 마땅히 추천하긴 어렵지만, 먹을 것 하나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바로 길거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쌀과자. 까오탠(Kaothan). 누룽지와 비슷한 고소함에 달콤함이 더해져 달짝지근 바삭바삭 누룽지 과자다. 누룽지를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자.
|
|
|
아기자기한 소품샵을 좋아한다면, 태국에서의 천국이 되어줄 마을이다. ‘아기자기해!!!!’라고 속으로 10번은 더 외쳤다.
|
|
|
지역 예술가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소규모 공방들이 약 10채 정도 모여있는 작은 마을로, 골목골목 귀여운 소품들을 앙증맞게 놓아뒀다. 도자기 공방, 액세서리 공방, 가죽 공방, 액세서리 공방, 화실 등 다양한 종류의 공방에서 체험을 하거나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고, 젤라또 가게와 베이커리, 커피숍, 레스토랑 등 식사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
|
|
골목 어귀를 돌 때, 가게 안으로 들어갈 때, 저마다 다른 주인장의 개성이 반짝이며 고유함을 드러낸다. 물론 애초에 기획해 만든 마을(2014년 태국 예술가인 나따웃과 와라냐 룩프라싯이 조성했다)이기 때문에 비슷한 분위기 아래 공방마다 독보적인 특색이 어우러져 있다(상생과 공존을 위해 공방끼리 겹치는 물건은 하나도 없다고). |
|
|
하나하나 손수 만든 작품이라 그런지 가격대는 좀 있는 편. 들어가는 공방마다 반갑게 인사는 해주지만, 작품을 파는 데 애쓰는 주인장은 못 봤다(물론 아닌 곳도 있겠지만). 하고 있는 작업에 다시 집중하거나, 꾸벅꾸벅 졸거나, 이웃과 마저 수다를 떤다. 관광객 입장에선 편안하게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는 게 장점.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예술가의 초연함이랄까.
|
|
|
‘나는 나의 길을 간다.’ 진정한 마이웨이! 제멋대로 산다는 건 내 멋대로 산다는 것의 다른 말일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그의 멋이니 다른 데서는 만날 수 없는 고유함. 제멋대로인 치앙마이의 마을들처럼 살다 보면,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가다 보면 오롯한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내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
|
사진을 찍든 말든 아랑곳 않고 있어 더 멋져 보이는 냥이 |
|
|
🎈오색찬란 치앙마이 레스토랑, 미나 라이스 베이스 퀴진 |
|
|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레스토랑. 치앙마이 참차 마켓(주말에 열리는 공예품 시장)의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싱그러운 분위기의 초록빛 작은 정원을 품고 있어 공간의 분위기부터 마음을 사로잡는다. 날이 좋을 때는 실외에 앉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필요할 때는 실내에 앉으면 된다.
|
|
|
대부분의 메뉴에 꽃과 과일이 곁들여져 있어 알록달록한 플레이팅에 눈이 황홀할 것. 인기 메뉴는 버섯 튀김(Menna’s tempura mushrooms)과 프라이 아이스크림(fried ice cream). 버섯 튀김은 바삭! 한입 씹으면 튀김옷과 버섯 사이의 공기층이 느껴지는데 바로 이어져 치고 오는 버섯의 육즙(?)과 탱글함에 삼키자마자 그리워지는 맛이다. |
|
|
프라이 아이스크림은 말 그대로 아이스크림 튀김. 부드럽기보다는 아삭한 질감의 아이스크림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디저트다.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고온에서 후다닥 튀긴 디저트라고. 입속이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느낌이다.
|
|
|
❗미나 라이스 베이스 퀴진 Meena Rice Based Cuisine
태국 50130 Chiang Mai, Amphoe San Kamphaeng, San Klang
매일 10:00~20:00
+66956939586 |
|
|
‘나 치앙마이 다녀왔다!’할 만한 기념품을 찾는다면 가볼 만한 ‘찡 짜이 마켓’. 태국어로 jing은 ‘진짜’를, jai는 ‘진심 어린’을 뜻한다. 진심 어리게 준비 물건을 구경하는 데 진심이 되는 시장이다.
|
|
|
평일에도 일부 공간을 열긴 하나, 시장다운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주말 방문을 추천한다(본래 주말 시장이긴 하다). 오후에는 사람이 정말 많으니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게 좋다. 구글 지도에는 밤늦게까지 한다고 나와 있지만, 사실상 오전 7시부터 점심시간 전후로 운영한다. 야외에서는 의류, 수공예품, 음식, 음료, 농산물 등을 판매하고, 실내에는 슈퍼마켓과 쇼핑 공간이 있다. 규모도 크고 특색 있는 제품도 많아 하염없이 둘러보게 된다.
|
|
|
❗찡 짜이 마켓 Jing Jai Market
46 Atsadathon Rd, Pa Tan Sub-district,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태국
+6653231520 |
|
|
장애인, 고령자 등 누구라도 편리한 서울 여행을 떠나는 방법이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휠체어 리프트 차량 ‘서울 다누림 미니밴’을 이용하는 것. 차량, 기사, 운행 실비까지 모두 지원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연중 수시로 운행하며 1회 대여 시 서울에서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한다면 이용일 전월부터 이용 7일 전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여름을 맞아 야간(13시~22시) 운행과 서울 외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7월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
|
|
마음을 글로 써내려 갈 때, 그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때 행복합니다. 님의 답장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
|
|
⭐트래비 레터 참견하기
트래비 레터는 님의 여행도 궁금합니다. 여행지 추천, 나만 아는 핫플, 본인 여행 자랑, 독자투고(트래비 레터 백일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또 트래비 레터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좋습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트래비 레터와 소통해 주세요.
*본 메일은 트래비 & 여행신문과 명함을 교환하거나 여행 트렌드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발송됩니다.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 뉴스레터 맨 아래 수신거부를 눌러주세요! |
|
|
혹시 뉴스레터에 본인 이름이 안보이신다면 구독 정보를 변경해 이름을 알려 주세요😭 |
트래비의 사사로운 여행 이야기를 좀 더 빨리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만 남겨 주세요😆 |
|
|
트래비help@traveltimes.co.kr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16, 5층 (주)여행신문 02-757-8980수신거부 Unsubscrib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