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일본 사가 로지우라노 사토케, 시이바산소, 유토쿠 이나리 신사, 서울 크리스마스 마켓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 레터 2025.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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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터
✅Editor Essay : 집밥(feat. 남의 집)을 내놓는, 사가 식당 3
✅Editor's Pick : 우레시노 자연 아래 온천 료칸, 시이바산소
✅Editor's Tip : 새해 소원은 여기서, 사가 소원 성취 신사 2
✅What's New : 서울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마켓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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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데 집에 가고 싶다면, 이때는 여행 만한 게 없다. 단, 몸도 마음도 푹 놓을 수 있어야 한다. 한 해 동안 달리고 닳았을 몸과 마음에 충전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만 들이면, 완충할 수 있는 고속 충전 여행지 일본 사가현에 도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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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현은 일본 규슈 북서부에 있다. 12월 평균 최저 기온이 4.9도로, 한국의 겨울처럼 영하로 떨어질 일이 적은 온화한 겨울을 가졌다. 어느 도시로 가려는지에 따라 후쿠오카 공항, 나가사키 공항, 사가 공항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사가 공항으로 가는 인천 직항 노선도 티웨이항공에서 주 4회 운항 중이라 여행을 떠나기 편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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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움츠러드는 겨울, 한해가 끝나지 않아 긴장의 끈을 붙잡고 있을 때, 사가 음식을 먹고 온천에 들어가니 온몸과 마음이 느슨하게 풀어졌다. 분명 여행을 왔는데, 집에 온 듯했다. 물론 내 집은 아니고 남의 집, 친한 친구 또는 이모 집 정도의 편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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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집밥은 아니지만, 남의 집 집밥은 되는 듯했던 사가 맛집 세 곳을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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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친구네 집에 초대 받은 듯 다소곳이 신발을 벗고 마룻바닥으로 이어진 복도를 따라 들어간다. 드르륵 방문을 열자 따듯한 볕이 구석 깊은 곳까지 스며든 공간이 등장한다. 거실인지 식당인지 분간이 잘 안 될 수 있다. 구옥을 개조해 아늑한 분위기가 특징인 스프카레 레스토랑, 로지우라노 사토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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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삿포로에서 직장을 다닐 때 스프카레를 자주 먹었는데,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 독학으로 요리를 시작했고 식당을 차렸다. 대표 메뉴는 치킨 야채 카레(새우스프)에 구운 치즈를 곁들인 것. 바삭하게 튀긴 채소와 부드럽게 삶아진 치킨이 잘 어울리고, 치즈와의 궁합도 뛰어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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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스프카레는 먹기 편한 맛에 중점을 두고, 기름기와 염분은 줄여 국물이 자작한 스타일이 특징. 분명 카레인데 마치 해장국 같다. 점심시간만 되면 직장인들이 줄을 서는 걸 보니, 아무래도 전날 술 마신 이들이 많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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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우라노 사토케 路地裏の佐藤家
2 Chome-4-12 Tenjin, Saga, 840-0815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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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다닐 때 엄마 손 잡고 먹던 버거를 등하교길을 넘어 대학 시절 첫사랑과 나눠 먹고, 아들딸과 함께 먹는 건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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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소나무 숲길 한가운데서 60년 이상 버거를 판매하고 있는 가라쓰 버거 본점은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함 없는 맛을 선사한다. 모든 재료를 직영 공장에서 손수 만들고, 주문 즉시 버거를 조리해 건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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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형태의 레트로한 버스가 주방이고, 주차장과 소나무 숲이 좌석이다. 메뉴는 단순하다. 패티는 동일하나, 햄과 달걀, 치즈 조합에 따라 5가지 메뉴로 나뉜다. 감자튀김과 커피, 콜라, 우롱차, 오렌지 쥬스 등 곁들임도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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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의 특이점은 바삭한 번. 처음 만나는 버거 번이 가라쓰 버거를 머리에 각인시킨다. 쉽게 잊기 힘든 유서 깊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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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쓰버거 본점 からつバーガー 唐津地区·松原本店
4 Kagami, Karatsu, Saga 847-002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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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소울푸드란, 엄마표 음식, 순두부찌개, 교촌 허니콤보, 떡볶이, 그리고 초콜릿이다. 정확히 성문화 한 내용은 없지만 나름의 깐깐한 기준 탓에 소울푸드 목록으로 파고드는 음식은 더 이상 없었다. 하지만 굳게 닫힌 문을 흐물흐물 뒤흔든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온천두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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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두부였는데 물이 팔팔 끓으니 어느덧 수프인지 죽인지 모를 형태가 되는 뭉근한 음식. 사가는 온천수가 풍부하고, 두부의 재료인 대두도 많이 재배된다. 에도시대부터 온천수를 사용해 두부를 끓였는데, 온천수의 특수한 성질로 인해 두부가 녹아 내린다. 예부터 지역민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든든한 한 끼였으며, 온천마을 투숙객도 뜨끈한 아침 식사로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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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를 갈고 간장을 부어 소스를 만든 후 온천두부에 곁들여 먹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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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두부를 맛볼 수 있는 대표 맛집은 사가 히라카와야. 70년 이상 운영 중인 두부 전문점이다. 누구나 안심하고 먹도록 온천수 성분과 동일한 조리수를 개발했다. 두부도 직접 만드는데, 장인이 매일 다른 콩의 상태에 맞춰 손을 넣고 콩 본연의 맛과 힘을 끌어내 두부를 만든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깔끔한 단맛을 가진 후쿠유타카 품종의 콩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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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사가 히라카와야는 우레시노와 다케오에 각각 지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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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히라카와야 우레시노 스토어 佐嘉平川屋 嬉野店
Otsu-1463 Ureshinomachi Oaza Shimojuku, Ureshino, Saga 843-03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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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역시 ‘단짠*’과 '냉탕온탕’을 사랑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겨울 온천도 당연히 사랑스러울 수밖에. 코끝에는 차가운 공기가 닿는데 어깨 아래로 온몸은 뜨끈뜨끈 나른해지고 긴장도 스르르 풀린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 물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린다.
*단맛과 짠맛의 궁합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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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시노는 목욕 후 피부가 매끈해지는 부드러운 온천수가 솟아나는 '미인 온천'으로 유명하다. 시이바산소는 우레시노에 있는 온천 료칸으로, 온천 마을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자연 한가운데 동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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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바산소에서는 일본 3대 피부미용 온천수로 꼽히는 우레시노 온천물을 만날 수 있는데, 각질이 가득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어 주어 입욕하고 난 후 매끄러운 피부를 만날 수 있다. 산 전망을 가진 노천탕에서는 밤하늘 가득한 별을 보고 물소리를 들으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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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하지 않더라도 시이바산소의 온천을 경험하고 싶다면, 당일 온천을 이용해도 된다. 투숙객은 투숙객 전용 온천 외 당일 온천은 물론 시이바산소가 속한 다이쇼야(大正屋) 그룹의 4개 온천 순례도 다녀올 수 있다. 전용차를 타고 무료로 체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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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으로는 뷔페에서 일본 가정식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가이세키로 사가 특산물로 만든 요리를 만끽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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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su-1586 Ureshinomachi Oaza Iwayagawachi, Ureshino, Saga 843-030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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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새해 소원이 이루어진다, 사가 소원 성취 전문 신사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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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시작을 앞두고 사가로 떠난다면, 놓칠 수 없는 곳이 유토쿠 이나리 신사다.
이나리 신사는 장사 및 사업의 번창, 연애 성취, 풍년을 이루어주는 ‘이나리 신’을 모신 신사를 뜻한다. 신의 뜻을 전하는 여우 조각상과 붉은 일주문(도리이)은 이나리 신사의 특징이다. 여기서 붉은색은 봄의 따뜻함, 경작과 희망 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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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쿠 이나리 신사는 1687년 건립돼 일본 내 3만개의 이나리 신사 중 3대 이나리 신사(후시미 이나리 신사, 가사마 이나리신사, 유토쿠 이나리 신사)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장님들을 포함해 연간 300만명이 찾아와 사업운, 가족운, 어업운, 안전 운행 등 여러 행운을 빌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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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까지는 계단을 통해서 가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는데 후자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권에는 오미쿠지(운세가 쓰여진 종이)가 포함돼 심심풀이로 운세를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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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쿠 이나리 신사
Otsu-1855 Furueda, Kashima, Saga 849-132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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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로, 건강과 인연을 빌러 가는 곳이다. 신사 근처에 뿌리내린 영묘한 존재들이 특히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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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반기는 ‘부부 편백나무’는 두 나무의 뿌리와 가지가 연결되어 하나처럼 자라나는 연리지 형태다. 이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인연을 소망하기 위해 찾는다. 조경가는 이 근처에 현실판 이스터에그로 하트 모양의 천연돌도 배치해 둬서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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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어 줄 것만 같은 영험한 나무는 한 그루 더 있다. 수령이 무려 3,000년 이상인 녹나무다. 그 시간이 잘 가늠되지 않는다면, 고조선이 있던 시기에 태어난 나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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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도 얼마나 큰지, 일본 열도의 거목 중 6번째로 크다고 알려져 있다. 높이만 27m, 뿌리 둘레는 26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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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오 신사
5327 Takeo, Takeocho, Takeo, Saga 843-002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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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내내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2025 서울 크리스마스 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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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주는 크리스마스 매니아'인데, 이번 겨울에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지 못 한다고? 그래도 아쉬워할 건 없다. 서울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진다.
2025 서울 크리스마스 마켓 8곳을 소개한다.
● 2025 광화문 마켓
100여 팀의 소상공인이 선보이는 공예품, 시즌 소품, 먹거리 마켓
일정: 2025년 12월 12일(금)~12월 31일(수)
장소: 광화문광장 일대(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이야기)
시간: 18:00~22:00
● 프랑스 하비에르 국제학교 크리스마스 마켓 프랑스 전통 분위기가 가득 느껴지는 다양한 먹거리, 수공예품 마켓
일정: 2025년 12월 13일(토) 장소: 하비에르 국제학교(서울 종로구 비봉길 23) 시간: 10:00~16:30
● 스위스대사관 크리스마스 디자인 마켓 4321-MARKET(사전 예약 필요)
'FOUND CHARM'을 주제로 스위스 스포츠웨어 브랜드 On으로부터 얻은 제품 제조 부산물을 소재로 19팀, 23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오브제를 만날 수 있는 마켓
일정: 2025년 12월 13일(토)
장소: 주한 스위스대사관(서울 종로구 송월길 77)
시간: 11:00~18:00
● 성수동 크리스마스 마켓 한국맥도날드와 성수동 청년 상인 60여 팀이 참여하는 먹거리, 수공예품 마켓 일정: 2025년 12월 12일(금)~12월 21일(일) 장소: 언더스탠드에비뉴(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63) 시간: 10:00~16:30
● 2025 뚝섬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겨울 놀이터를 테마로 가족, 친구, 연인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토존, 푸드존, 마켓존 일정: 12월 19일(금)~25일(목) 장소: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 청담대교 하부 일원(서울 광진구 강변북로 2202 뚝섬 자벌레) 시간: 14:00~21:00
●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핸드메이드 소품·시즌 굿즈·디저트 마켓 & 대형 트리와 포토존 일정: ~1월 4일(일) 장소: 서울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시간: 11:30~22:00(요일별 상이)
●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마켓 '해리 상점' (사전 예약 및 현장 웨이팅 필요) 산타를 대신해 모든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한 곰돌이 ‘해리’의 특별한 상점 일정: ~12월 31일(수) 장소: 더현대 서울 5F 사운즈 포레스트 내부 시간: 10:30~20:00
● 서울 라이트 DDP 2025 겨울
DDP 외벽 라이트쇼 & 크리스마스 포토존 일정: 12월 18일(목)~12월 31일(수)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야외광장 시간: 18: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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