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필리핀 코론, 이집트 허니문, 트래비스트 대모집, 비엔나의 공간, 매력적인 광주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 레터 2024.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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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래비 레터를 전해 드리는 에디터 SG입니다.
필리핀 팔라완의 코론을 다녀왔습니다. 이름부터 낯선데, 검색해보니 BTS가 먼저 여름 화보 촬영을 위해 2017년에 방문했네요. 일상을 보내는 서울과 비교하면 없는 것도 많고, 불편한 것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꽤 흡족한 시간을 보냈다면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뜻이겠죠?
게다가 현지인과 이야기해보니 1~4월이 코론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아직 3개월 남았습니다. 2~4월 해외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심스레 추천합니다. 트래비 레터 22호에서는 에디터가 먼저 경험한 코론의 장점들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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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론 랜드마크 '탭야스 산(Mount Tapy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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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팔라완에서 2024년 여행을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팔라완에 속한 칼라미안 제도의 ‘코론(Coron)’으로 향했다. 고작 마닐라 호캉스 경험이 전부였던 터라 군도 국가의 또 다른 섬으로 떠나는 건 나름 도전이었다. 특히, 심적인 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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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코론 구간은 세브고(Cebgo)를 이용했다. 약 1시간 25분 소요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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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은 꽤 멀다. 인천에서 마닐라로, 마닐라에서 코론으로 이동해야 한다. 정상적인 항공 일정이더라도 공항 대기 시간을 포함해 9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런데 출발 전 스케줄이 꼬였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오전 4시 20분에 도착해 9시간을 공항에서 보냈다. 라운지에서 3시간 선잠을 잤고, 필리핀 국민 브랜드 졸리비(Jollibee)에서 치킨을 먹고,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눌러대는 마사지를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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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줄 서서 마신다는 팀홀튼에서 커피와 팀빗도 맛보고, 공항 구경을 실컷 했음에도 3시간이 남았다.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해 또 1시간 30분을 기다린 끝에야 코론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나마 경이로운 지구의 모습에 위안을 얻었고, 부수앙가(Busuanga) 지역의 프렌시스코 B. 레예스 공항(Francisco B. Reyes Airport)에 발을 들였다. 전날 집에서 나와 20시간 만에 목적지에 닿았다. 첫인상은 넷플릭스 <수리남>이 떠오를 정도. 주변은 평야와 공항뿐이라 숙소로 가는 길에 만난 건 근육질 소밖에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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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대중교통인 트라이시클. 177cm 이상인 사람에게는 뒤주처럼 느껴질 수도. 고개를 들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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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고 시내로 나가려는데 교통수단은 트라이시클밖에 없다고. 또 당황. 애써 감추고 비용을 물어보는데, 현지 직원이 자기 오토바이 뒤에 타라고 원치 않는 호의를 베푼다. 안전장비 없이 첫 경험을 했다. 내 속을 알리 없는 직원이 과속(내 기준)하는 탓에 다리와 허리, 등 근육의 긴장도는 최대치를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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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코론 중심부에 들어섰다. 서울과 무척 다른, 정제된 건 찾아보기 힘든 야생이었다. 좋게 말하면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곳이다. 지나치게 시끄럽고, 매연을 뿜어대는 트라이시클과 오토바이 등 쾌적한 구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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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시내로 자꾸 나간 건 오롯이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고 싶어서다. 카메라 들고 한없이 두리번거리는 이방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고 말동무가 돼 주니 심심할 겨를이 없다. 사진은 받기도 힘들 텐데 연신 찍어달라고 한다. 한껏 염세적인 30대 중반 직장인의 마음은 저항 없이 잠금 해제됐다. 아이들이 뛰노는 걸 구경하고 싶다면 코론 타운 플라자(Coron Town Plaza)를 기억해 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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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론을 여행하는 목적은 바다다. 보트를 타고 온종일 다니는 호핑 투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고, 4박 5일 정도 머물면 이틀은 배를 타야 한다. 정제되지 않은 건 시내와 바다 똑같지만, 바다는 좋은 쪽으로 해석된다. 자연 그대로, 인간의 손을 타지 않아 순수한 바다를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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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고 소란스러운 도심과 달리 바다는 한없이 고요하고, 맑다. 카양안 호수(Kayangan Lake), 바라쿠다 호수(Barracuda Lake), 트윈 라군(Twin Lagoon)은 돌산과 어우러져 웅장한 맛이 있고, 바다색만 보면 바눌 해변(Banul Beach)과 Beach 91이 취향이었다. 투어에 2~3번 참여하면 코론 아일랜드(Coron Island)가 품고 있는 바다 대부분은 만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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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다 좋아하고, 사람과 소통하는 걸 즐긴다면 분명 코론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특히 건기인 2~4월은 매일매일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무척 따가운 햇빛만 잘 방어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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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음식. 대부분 한국인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몇몇 메뉴는 입맛에 상당히 잘 맞다. 닭과 돼지고기를 하루 동안 간장 양념에 재워 구워낸 ‘이나살(Inasal)’, 삼겹살, 돼지 머리고기 등을 양파, 고추칼라만시로 양념하고 조리한 ‘시시그(Sisig, 바싹불고기 느낌)’, 고기 스튜인 칼데레타(Kaldereta)는 밥도둑이다.
서양인들이 많아 햄버거, 파스타 등의 메뉴를 갖춘 식당과 카페도 곳곳에 있다. 사실 국내 식당들의 수준이 워낙 높아져 코론에서 ‘와 최고다’ 정도의 감탄사는 거의 불가능하다. ‘괜찮다’ 정도의 느낌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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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론 식당 추천 리스트
Pacifico Coron Bar & Restaurant
(인터내셔널 & 필리피노)
Sharky’s Restobar
(필리피노 & 인터내셔널, 라이브 공연)
Manggis Restaurant
(필리피노 & 인터내셔널)
Inasal Eats Co.(이나살 전문점)
Lobster King(해산물 전문점)
The BrewHouse(수제 맥주 펍)
Epic Island Cafe Coron(카페 & 올데이)
Good Grind Coffee Coron(카페)
MC Cafe & Bar(인터내셔널 & 카페)
Trattoria Altrove(이탈리안)
Kaulayaw Coffee(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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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눈에 담고 싶은 바다, 친절한 사람들과 함께 코론을 추천하는 마지막 이유는 저렴한 물가다. 필리핀 경험이 많지 않아 다른 지역과 비교하긴 어렵고, 그저 서울을 생각하면 정말 소비하는 맛이 있는 곳이다.
일몰과 바다가 보이는 호텔 루프톱 바에서 칵테일 1잔과 탄산수 2캔, 피자 1판, 삼겹살 꼬치구이를 먹어도 1,000페소(약 2만4,000원)를 살짝 넘긴다. 서울에서는 칵테일 한 잔도 어려운 가격이다. 시내에서 필리피노 음식으로 한 끼 해결하면 200페소(약 4,700원), 인터내셔널은 400페소 내외다. 현지 직장인에게 물어보니 하루 세끼를 외식으로 해결하는데 다 합해서 350페소가 적당한 지출이라고 한다. 여행자도 마음먹고 줄인다면 더 가성비 좋은 여행이 가능할 것이다. 숙소도 10~20만원이면 국내 4~5성급 수준으로 쾌적하고, 바다가 가까운 호텔에서 머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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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교통비도 저렴하다. 트라이시클의 경우, 가까운 곳은 50페소(약 1,200원), 여행지 중 시내에서 가장 먼 곳인 마퀴니 해수온천(Maquinit Hot Spring)도 왕복 500페소(약 1만1,900원)면 된다. 호핑 투어는 방문하는 장소와 프로그램에 따라 다른데 8시간 기준 1,900페소(약 4만5,000원, 전심 포함) 수준이고, 스노클링, 카누 등 장비 대여 시 추가금이 붙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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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론 숙소 추천 리스트
The Funny Lion
Zuri Rezort
Bacau Bay Resort Coron
Two Seasons Coron Bayside Hotel
Coron Westown Reso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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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트’는 트래비의 여행 뉴스와 스토리를 발굴하는 콘텐츠 서포터즈. 트래비스트가 작성한 리뷰는 매달 ‘트래비스트 리뷰’로, 매달 제출한 한 장의 여행 사진은 ‘트래비스트의 한 장’이란 테마로 지면에 실릴 예정이다.
❗트래비스트 특전
✅2024년 2월호부터 1년 동안 <트래비> 무료 배송
✅우수 트래비스트에게는 여행, 문화 이벤트 취재 및 <트래비> 객원 기자 활동 기회 부여
✅트래비 주관 강의 또는 여행 이벤트 선발 시 우대 혜택
❗활동기간 및 선발 인원
✅2024년 2월1일~2025년 1월31일, 10명 내외
❗응모기간
✅오늘부터 2024년 1월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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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로맨틱하지 않아도 괜찮아
결혼 한 달 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후다닥 결정한 허니문 목적지. 그래도 원하는 건 있었다. 일단 둘 다 안 가 본 곳, 한국 여행객이 별로 없는 곳, 물가가 한국 대비 저렴한 곳, 관광과 휴양을 모두 할 수 있는 곳. 이 모든 조건 끝에 이집트가 남았다. 우리 부부는 어쩌다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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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래비 레터는 여기까지
트래비는 님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여행에서 느낀 행복, 즐거움, 슬픔, 짜증 등 다양한 순간들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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