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국내 출장, 제주도 우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 해남 카페, 강원도 이색 푸드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의 여행이야기 2023.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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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래비 레터 7호를 전해 드리는 에디터 SG입니다.
요즘 여행업계는 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덩달아 트래비도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감해야 할 원고는 늘어나고, 출장도 잦습니다. 당장 이번 주도 출국 일정이 잡혀있으니까요.
‘가는 것도, 다녀와서도 고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는 이마저도 행복한 고민이라고 꼬집습니다. 그렇죠. 일반 직장인이 1년에 장거리 여행을 세 번 이상 가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까요. 심지어 출장이 여행이 되는 순간도 있어 강하게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트래비 레터는 직무 인터뷰 콘셉트로, 여행기자의 출장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확실한 건 여행기자의 출장도 항상 좋을 순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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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번째 월요일부터 5월21일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총 10일간의 국내 출장과 가이드북, 트래비 마감, 그리고 틈틈이 다음 출장 준비까지. 하루 이틀 빼고는 노트북과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여행기자 생활 7년째, 역대 두 번째 고된 시기로 기록됐다. 다르게 말하면 오랜만에 여행을 쫙 뺀 순도 높은 출장과 마감 기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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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B2B 관광교역전 IPW(International Pow Wow).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를 통째로 내주는 미국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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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빈번하게 ‘여행기자는 여행 많이 다녀서 좋겠다’라는 말을 듣는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출장이 여행이 될 때도 있으나 이번처럼 고난의 연속일 수도 있으니까. 고충 토로에 앞서 여행기자로서 갈 수 있는 출장의 종류를 알아보자. 주최 기관에 따라 성격은 조금씩 달라지나 크게 팸투어·관광교역전·기획취재·가이드북 4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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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자의 출장들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를 줄여서)는 관광청과 항공사, 여행사, 지자체 등이 주최한다. 새로운 여행지 발굴 또는 신규 상품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가장 보편적인 출장 형태다. 난이도는 무난한 편.
관광교역전(주로 여행업계 전문지이자 트래비 자매지인 ‘여행신문’ 기자가 참여)은 개인적으로 가장 특별한 무대(업무량은 많지만)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등 각 국가에서 열리는 B2B 여행 박람회로, 해당 국가와 전 세계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만나는 교류의 장이다. 이 때문에 자국 여행의 매력을 뽐내기 위해 행사, 호텔, 여행지, 식사 등 여러 부분에서 꽤 공을 들인 태가 난다. 아직도 연회 성격으로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를 통째로 활용한 2019 IPW(International Pow Wow, 미국)와 마르세유 파로궁전(Palais du Pharo, 2019 랑데부 프랑스)에서의 밤을 잊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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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사진은 건져야 한다. 칠곡 가실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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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와 가이드북은 발주처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다. 트래비는 CP사(Content Provider)도 겸하고 있어 여러 지자체와 기업, 관광청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물론 기획취재는 지극히 기자의 관심사를 활용해 진행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 ‘여행기자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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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쉽지 않은 출장
어떤 출장이든 변수만 없으면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실전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매번 돌발상황은 있기 마련이라. 기획취재와 가이드북 건으로 4~5월에 다녀온 국내 출장(경북 칠곡·대구·전남 해남)은 오랜만에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일단 부끄럽게도 다 처음 간 곳이었고, 칠곡과 대구의 취재 콘셉트는 관심사와 거리가 멀어 고민이 컸다. ‘사진 못 뽑으면 어쩌나, 매력 포착 못 하면 어쩌나, 날씨 안 좋으면 어쩌나’ 등의 잡념도 머릿속을 채웠다. 걱정과 달리 출장 초반인 칠곡과 대구는 큰 탈 없이 마무리했다. 숙소에 수건이 없어 휴지로 대체한 슬픈 이슈를 제외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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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가이드북과 기획취재 두 건을 해결하기 위해 찾은 해남에서는 주변 여건이 내 마음 같지 않았다. 어린이날 연휴 3일 중 이틀 동안 폭우가 쏟아졌고, 마음에 드는 숙소는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한옥 민박에서 하루 머물렀는데, 시골 특유의 향기와 취약한 방음, 폭우가 건넨 꿉꿉함 3단 콤보로 고통받았다.
게다가 쉽게 생각했던 카페 촬영도 만만하지 않았다. 평소에 먹고, 마실 때마다 사진을 남겨두는 편이라 걱정하지 않았는데, 온종일 음료와 디저트만 피사체가 되니 피로감이 상당했다. 다시 오기도 힘드니 카페 한 곳당 할애하는 시간도 일반 여행지보다 훨씬 길었다. 친절한 사장님들의 음식 권유를 마다하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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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 관람. 물 때가 안 맞아 첫 번째 시도는 허탕. 고민 끝에 한 번 더 왔고 결국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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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숭어마저 말썽을 부렸다. 9일째 마지막 일정으로 해남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를 봐야 했다. 다음날 오후 취재 전까지 원고 한 개를 마감해야 해 무조건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한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오늘은 물이 안 좋다고 내일 오라신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가운데 고민했다. 직접 찍은 건 아니지만 확보한 사진을 활용하면 될 것도 같아서. 하지만 찝찝함은 가시지 않았고 오전 7시에 다시 길을 나섰다. 속도 없는지 막상 뜰채로 물고기를 잡는 걸 보니 신기하고 재밌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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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서성식당의 애호박찌개, 광주를 비롯해 전라도 여행에서 한 번쯤 맛 보면 좋은 음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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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건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라고 10일간의 출장도 마냥 힘든 시간은 아녔다. 중간중간 마주한 풍경과 맛있는 음식 덕일지도. 몇 안 되는 여행의 순간이었다. 칠곡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이국적인 건축물, 해남 땅끝모노레일에서 본 땅끝마을과 바다, 해남 서성식당의 애호박찌개(광주와 해남 등 전라도 여행 시 맛보기를 추천)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아직 지난 출장의 마침표를 전부 찍지 못해 마음이 무겁지만,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좋은 기억을 자양분 삼아 오늘도 마감을 향해 달려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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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이런 풍경이 위안을 준다. 해남 땅끝모노레일에서 본 땅끝마을과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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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섬으로, 제주 우도 대표 여행지 베스트 5
제주도의 63개 부속 도서 가운데 가장 큰 섬 ‘우도’. 검멀레해변이나 우도봉, 홍조단괴해변, 하고수동해변 등 볼거리가 차고 넘쳐 하룻밤 정도는 머물다 가기를 추천한다. 우도가 선물한 붉게 물든 하늘과 투명한 바다색이 머릿속에 맴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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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바깥의 세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호주=시드니’라는 여행의 틀을 깼다. 인기 스폿이 주는 안락함, 랜드마크, 리뷰 많은 맛집, 별점 높은 카페 안에서 느끼는 안도감도 내려놨다. 시드니란 테두리를 벗어나 새로운 경험의 땅,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를 탐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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