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퀸즐랜드주관광청 경성원 실장의 첫 편지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 레터 2026.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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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터
✅Special Essay : 호주 퀸즐랜드주관광청 경성원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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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호주 퀸즐랜드와 사랑에 빠져 지금까지 쉼 없이 퀸즐랜드 여행을 알린 이가 트래비 레터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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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을 즐겨 봅니다. 제가 이 드라마에 유독 집중하게 된 것은 주인공의 한 대사 때문이었습니다. “첫 직장은 첫사랑과 같다.” 이 대사가 제 가슴에 남아 오래도록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말처럼 저는 지금, 저의 첫사랑이자 첫 직장이었던 ‘호주 퀸즐랜드주관광청’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언제나 헤어짐은 쉽지 않은 법이죠. 하지만 건강한 이별을 준비하며, 제 첫사랑과의 소중한 추억을 트래비 레터 독자 여러분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호주 퀸즐랜드주의 자랑을 한 번 더 하면서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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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아픈 손가락, 케언즈
입사와 동시에 투입됐던 프로젝트는 ‘케언즈 전세기’ 운항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케언즈(Cairns)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지역을 깊이 알게 됐죠.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동안에는 미처 가보지 못했던 곳이었지만, 제게 늘 영감을 주던 한 장의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쿠란다 열대우림을 가로지르는 벽돌색의 오래된 기차였습니다. 그 풍경은 제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보다도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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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 전세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쿠란다 지역뿐만 아니라 케언즈의 다양한 매력을 공부하며 치열하게 홍보했습니다. 세계 유일의 경이로움을 간직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스릴 넘치는 스카이다이빙과 래프팅, 번지점프, 그리고 친환경 관광지의 대명사인 스카이레일 등을 말이죠.
무엇보다 호주의 아이콘인 코알라와 캥거루를 만나고 원주민 문화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레인포레스트테이션’은 이제 모두의 일정에 빠지지 않는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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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더글라스 골프 상품에 주력했던 2005년, 케언즈 시내 에스플러네이드 라군에서의 수영과 호주식 바비큐(BBQ)를 소개했던 2016년, 그리고 예능 <배틀트립>을 통해 골드코스트와 매력 대결을 펼쳤던 2017년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케언즈는 정규 항공편처럼 운항하지는 못했기에 매번 운항이 결정될 때까지는 마음을 졸이며 협력사를 물색하고 설득해야 했습니다. 그 가능성을 치열하게 논의했던 그 시간이, 역설적으로 저를 케언즈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더욱 사랑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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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뒤흔든 발칙한 상상, Best Job in the World
2009년, 호주 퀸즐랜드주관광청은 센세이셔널한 글로벌 캠페인을 론칭했습니다. 바로 ‘Best Job in the World(세계 최고의 직업)’ 캠페인이었습니다. 선발된 최종 우승자에게 천국이라 불리는 섬 ‘해밀턴 아일랜드(Hamilton Island)’에서 6개월간 근무하고, 한화 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보수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채용 공고였답니다. 전 세계를 뒤흔들기 충분한 조건이죠?
당시 “공고가 게시된 지 몇 시간 만에 공식 웹사이트가 마비됐다”,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지원자가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다” 등 국내 지상파 방송을 포함해 수많은 미디어에서 헤드라인으로 다루어질 정도였죠.
최종적으로 200여 개국에서 34,000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국내에서는 김주원 씨가 최종 16인 후보에 올라 해밀턴 아일랜드에서 전 세계 인재들과 기량을 겨루었습니다. 마케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캠페인으로 기록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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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누구나 영상을 쉽게 편집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는 게 당연하지 않던 2009년이었기에, 이 캠페인의 방향성은 누구도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대담한 도전이었습니다. 해밀턴 아일랜드에서 직접 생활하고 여행하며 생생한 체험으로 퀸즐랜드주를 알리는 ‘꿈의 직업’ 콘셉트를 통해 퀸즐랜드주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최고의 여행지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습니다.
“막대한 예산 없이도 고정관념을 살짝 비틀기만 하면 기억에 남는 여행 광고가 된다”라는 후대의 평가처럼, 호주 퀸즐랜드주관광청의 도전적인 캠페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 타이틀을 빌려 미팅 때마다 저 자신을 “I have the best job in the world(저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직업을 가졌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던 기억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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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두가 사랑하는 도시, 브리즈번
브리즈번은 지금 퀸즐랜드주에서 가장 핫한 도시입니다. 다녀오신 분들마다 칭찬 일색이죠. 그런 기분 아시나요? 내가 사랑하는 도시를 남들도 사랑해 줄 때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하는 그 뿌듯함!
서울에서 브리즈번으로 출발하는 직항 노선이 2개(대한항공·젯스타)나 있어 언제든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도시의 모던함과 청명한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고, 매력적인 식음료 공간들이 매일같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2032년 올림픽 준비로 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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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분들도 꼭 브리즈번에 방문해서 도시가 선사하는 여유로움 꼭 즐겼으면 해요 ©트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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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브리즈번이 이렇게 뜨거운 사랑을 받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브리즈번 도착 후 골드코스트로 이동하기 위해 거쳐 가는 '환승 도시'처럼 여겨지기도 했으니까요. 브리즈번만의 차별점을 치열하게 스터디하고, 사람들을 설득하며 보냈던 길고 긴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빛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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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이어준 눈부신 인연들
관광청에 있는 동안 정말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더 많은 여행객을 모시기 위해 퀸즐랜드 상품 개발에 힘써주신 여행사와 항공사,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해 주신 미디어, 뜻깊은 협업에 나서 준 일반 기업과 방송국, 그리고 수많은 스타들까지.
'여행'이라는 테마는 그 어떤 마케팅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렸기에 협업의 한계가 없었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톡톡 튀는 사람들 속에서 퀸즐랜드주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다행히 많은 파트너분께서 그 진심을 잘 이해하고 동행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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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중한 인연들 덕분에 퀸즐랜드주로 허니문을 떠나신 분도 계시고, 본인의 다음 책에 퀸즐랜드주 이야기를 추가해 주신 분, 멋진 '한 달 살기'를 실천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주변 분들의 자녀 유학 상담도 참 많이 해드렸네요.
최근에는 트렌드에 맞추어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작업하며 신선하고 도전적인 기회도 얻었습니다. 젊은 감각을 이해하고 색다른 접근 방식을 받아들이면서, 저에게는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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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첫사랑
가수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라는 노래 가사처럼, 제게도 머지않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다시 저의 열정을 불태우고,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또 다른 사랑을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고자 합니다.
헤어짐을 진심으로 아쉬워해 주고 다정한 인사를 건네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수많은 응원과 성원을 원동력 삼아 새로운 길을 향해 힘차게 출발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첫사랑처럼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잊지 못할 여행지나 일터가 있으신가요? 언젠가 브리즈번의 느긋한 햇살 아래서, 혹은 케언즈의 맑은 바다 앞에서 제 이야기를 한 번쯤 떠올려 주신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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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밥벌이 9년차. 올해도 여행으로 채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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