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제주도, 규슈올레, 시드니의 세 얼굴,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싱가포르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의 여행이야기 2023.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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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래비 레터 9호를 전해 드리는 에디터 SG입니다.
더운 날씨 탓에 일상과 멀어지고 싶은 시기입니다. 엔화도 저렴해 여름 휴가 계획이 없는데 자꾸 항공과 호텔 금액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이른 바캉스를 다녀와서 여력도 없지만요.
몇 년 전만 해도 바캉스 또는 휴양은 제게 생소한 여행법이었습니다. 온종일 먹고, 마시고, 걷는데도 시간이 부족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요즘은 호텔에 박혀서 시간을 보내는 게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선호하는 여행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호텔(주로 5성급)을 살짝 다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담긴 호텔은 어디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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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럭셔리 호텔&리조트 브랜드로는 포시즌스, 럭셔리 컬렉션, 소피텔, 페어몬트, JW메리어트, 반얀트리, 인터컨티넨탈, 콘래드, 파크하얏트(이상 글로벌 브랜드), 시그니엘, 신라호텔, 아난티, 그랜드 조선(제주 힐스위트), 그랜드 워커힐(더글라스), 파라다이스, 씨마크, 파르나스, 포도호텔, 사우스케이프 등이 있다. 객실료는 대체로 25만원 이상(1박 최저가 기준), 일부 브랜드는 50만원 이상부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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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내에는 없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만나지 못한 브랜드가 수두룩하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로는 아만(AMAN), 라플스(Raffles), 로즈우드(Rosewood), 원앤온니(One & Only), 벨몬드(Belmond), 옥터 컬렉션(Oetker Collection), 랭햄(Langham), 만다린 오리엔탈(Mandarin Oriental), 불가리(Bulgari), 카펠라(Capella, 2024년 양양 개관 예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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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아만사라'의 메인 수영장 (c)A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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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식스센스(Six Senses),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세인트레지스(St.Regis), 리츠칼튼(Ritz-Carlton) 등 국내에서 영업 중인 글로벌 기업의 다른 브랜드들도 매년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럭셔리 호텔 연합 를레&샤토(Relais & Chateaux) 등까지 포함하면 럭셔리 브랜드 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진다. 위 브랜드들의 1박 객실료는 상당한데, 100만원은 우스운 수준(국가별, 지역별로 편차는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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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레&샤토에 속한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의 '빌라 갈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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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야기하면 한국 호텔 시장의 확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 경제 상황, 내외국인들의 소비력 등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말이다. 시장 상황은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럭셔리 호텔 브랜드에 관심이 늘어났고, 가격 저항감도 낮아졌다. 20~30대의 수요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호텔업계에서는 2022년부터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호텔업계가 회복했다고 밝혔으며, 여행업계에서도 고가의 럭셔리 호텔이 포함된 허니문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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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해외 브랜드들도 조금씩 국내 시장에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A호텔 홍보 담당자는 “A호텔은 한국 시장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코로나19 이후 한국인들의 늘어난 명품 소비를 주목하면서 한국과의 접점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지사를 둘 만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아니지만, 예전과는 분명 다른 기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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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집중 그곳으로, JW 메리어트 제주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한국에도 1박 객실료가 100만원을 넘는 호텔(객실 100개 이상 기준)이 등장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자리한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다. 해당 호텔은 원앤온니 몰디브, 로즈우드 루앙프라방, 카펠라 하노이, 포시즌스 코사무이, 리츠칼튼 도라도 등을 디자인한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참여해 오픈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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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때 우도 땅콩 모양의 초콜릿과 차를 대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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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 럭셔리 호텔 대부분은 유럽식 또는 모던한 스타일이 많았는데, JW 메리어트 제주는 지역색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제주 유채꽃에서 영감을 받아 리조트 메인 컬러로 노란색을 활용했고, 제주의 화산 지형을 표현하기 위해 회색과 검은색도 섞었다. 로비와 라운지 등에서는 한옥을 엿볼 수 있고, F&B에서도 제주산 식재료와 제주 분위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한옥 호텔인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이후 한국적인 색채가 가장 강한 럭셔리 호텔이라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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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투숙해 보니(내돈내산, 트래비 레터 3호 슬기로운 여행 소비생활 참고) 만족도는 상당했다. 산과 물이 있는 호텔들에서 응당 겪는 벌레 문제를 제외하고는 흠잡을 곳이 거의 없었다. 접객(직원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시설(객실·수영장·로비 등), F&B, 주변 환경(올레 7길) 등 두루두루 훌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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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85만원의 객실(Room only, 가든뷰)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 호텔을 즐기려면 최소 110만원 이상의 패키지를 이용해야 한다. 선뜻 예약하기는 쉽지 않은 가격대다. 과연 JW 메리어트 제주가 가격에 대한 저항감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운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섣부른 예상이나 JW 메리어트 제주가 원활히 운영된다면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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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브런치 뷔페, 디너가 진행되는 '아일랜드 키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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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럭셔리 호텔 산업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의 ‘Luxury Hotel Market, 2021-2028’ 보고서(2023년 3월 발간)에 따르면, 전 세계 럭셔리 호텔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연평균 10.4% 성장해 2028년에는 2,384억 9,000만달러(한화 약 305조 2,910억 4,9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0년 934억달러보다 155.3%가량 증가한 수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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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 열도 '규슈'. 그곳에는 제주올레의 자매 규슈올레가 있다. 지역과 난이도, 여행 테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18개의 코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012년 개장한 첫 코스와 함께 올해 새롭게 선보인 마쓰우라·후쿠시마 코스를 마음껏 걸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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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하늘, 땅에서 본 시드니의 세 얼굴
바다와 하늘, 땅에서 본 시드니의 모습을 골고루 담았다.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크루즈 투어, 지루할 틈이 없는 헬기 투어, 보행자 친화적인 시드니의 공원과 날씨. 보편적이면서도 낯선 시드니의 얼굴들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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