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기내식의 세계, 호이안 푸드 투어, 나의 티니안, 프랑스 북부 릴, 마카오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의 여행이야기 2023.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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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래비 레터 11호를 전해 드리는 에디터 SG입니다.
공항 가는 길과 체크인하는 순간은 매번 설렙니다. 또 기내에서 보내는 시간도 재밌습니다. 단거리는 가까워서 좋고, 장거리는 할 게 많아서 괜찮습니다. 일단 모든 연락에서 해방(기내 와이파이 멈춰!)되고, 주전부리와 함께 즐기는 영화도 소중합니다. 운이 좋을 땐 기내식까지 맛있습니다.
11호에서는 운수 좋은 날을 다룹니다. 진짜 맛있는 기내식을 만난 건 손에 꼽는 경험이라 쉽게 골랐고, 트래비 기자들의 취향을 더해 기내식 맛집편을 완성했습니다. 라운지와 특별기내식, 세계 최고의 기내식 등 소소한 정보는 덤입니다.
여러분의 인생 기내식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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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비행 경험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맛있는 기내식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일단 기내에서 미각과 후각이 저하되는 게 크다. 조금 오래됐지만 2010년 독일 Fraunhofer IBP(Institute for Building Physics, 루프트한자독일항공 의뢰)의 연구에 따르면 기내에서 소금은 최대 30%, 설탕은 최대 20% 덜 느껴진다.
항공사들도 이런 사실을 모르진 않을 터.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맛있는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 트래비 기자들이 출장에서 만난 훌륭한 기내식들을 소개한다. 대부분 인천에서 출발하는 노선들로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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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인천-파리 비즈니스클래스 기내식 메인 '투르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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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G Pick
에어프랑스 비즈니스클래스
그야말로 기내 미식회다. 샴페인, 파르마 햄과 보코치니 모차렐라, 바게트와 이즈니 버터로 예열하고, 메인 음식인 투르네도(Tournedos, 2~2.5cm 두께, 지름 5~6cm의 안심 스테이크)와 레드와인(Esprit De Pavie Dourthe 2016)로 극락을 경험한다. 스테이크를 선호하지 않음에도 이러한 맛이라면 인정. 레드와인과의 궁합도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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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적기라 메인 후에는 치즈 트레이와 디저트 파티. 크레마 풍부한 에스프레소까지 하늘 위에서 즐기는 풀코스 다이닝으로 1시간~1시간30분 순삭. 미쉐린 스타 셰프들과 협업한다는 파리발 장거리 노선의 기내식은 어떨지 무척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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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
항공사 국적에 맞춰 기내식 메뉴를 선택하는데 이날 따라 이상하게 파스타를 주문. 살짝 걱정했는데, 기내식 파스타 중 1등 등극. 게다가 이코노미클래스나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에서 아이스크림 주는 항공사는 무조건 백점! 건조한 기내에서 먹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다. 게다가 하겐다즈라면 더욱이. 온라인의 후기들을 보니 캐세이퍼시픽 이코노미클래스 기내식도 좋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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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차장 Pick
핀에어 비즈니스클래스
소고기 요리는 한국인 입맛에 맞는 함박스테이크를 제공해서 괜찮고, 반찬으로 김치를 제공해서 만족스럽다. 특히, 좋아하는 식기 브랜드인 아라비아 핀란드 머그잔에 따뜻한 커피와 초콜릿가 인상적. 아침 메뉴는 계란 스크램블과 시금치, 빵과 햄, 치즈, 요거트까지 풍족하다. 배부름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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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
인천-호치민 노선. 요즘 트렌드에 맞춰 다회용 식기를 활용하고, 훈제 오리에 쌈장, 빵과 조각 케이크까지 제공한다. 확실히 이코노미클래스 정성을 들인 느낌. 적당한 금액을 더 들인 만큼 기분을 낼 수 있겠다.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클래스
빳빳하고 새하얀 테이블 보를 깔아주니 대접받는 느낌이다. 그 위로 올려주는 식사도 훌륭한데, 가장 좋은 건 기내(인천-두바이 노선 A380) 뒤편의 바(Bar). 여행자들의 사랑방, 칵테일과 위스키, 맥주 등을 마실 수 있고, 곁들일 간단한 스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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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KS Pick
콴타스항공 비즈니스클래스
지금껏 머리털 나고 먹어 본 기내식 중 탑 오브 탑. ‘기내식 퀄리티가 이 정도라니!’ 애피타이저부터 본식, 디저트까지 빠지는 거 없이 완벽. 그중에서도 원픽은 갈비찜이다. 잇몸만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육질이 압권인데, 웬만한 유명 식당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갈비찜의 포인트는 적당히 달고, 적당히 짠맛인데 그걸 완벽하게 구현했다. 이 집(?) 갈비찜 먹으러 다시 타고 싶을 정도다. 지금도 종종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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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건 없는데 왠지 맛있는 싱가포르항공 기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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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이코노미클래스
별 5개까진 아닌데 그렇다고 절대 3개는 아닌, 싱가포르항공의 기내식. 음, 어떤 메뉴를 고르든 무조건 평균 이상이라는 얘기. 소고기나 닭고기, 매쉬드 포테이토, 모닝빵 등 대단히 특별한 메뉴는 없건만 왠지 모르게 맛있다. 시즌마다 달라지는 것 같긴 한데, 올해 2월에 탔을 땐 디저트로 ‘떡붕싸(떡 붕어싸만코)’를 줬다. 이 부분에선 별점 백만개. 상공에서 먹는 떡붕싸는 왠지 더 달고 더 맛있더라. 디저트에 진심인 항공사만큼 기특하고 칭찬해 주고 싶은 항공사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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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파리-인천 노선의 저염식. 흰살 생선과 토마토 소스와 밥, 구성이 좋고 맛도 준수하다. 저염식이라 해도 치즈는 포기 못하는 프랑스(웃음) |
대한항공 인천-일본 노선의 저염식. 작년까지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요즘에는 닭다리살 구이가 나온다.
뭐든 맛은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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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내식의 세계
항공사들은 다양한 식단과 취향을 가진 여행자들을 위해 특별 기내식도 준비하고 있다. 항공사별로 다른데 대한항공의 경우, 해산물식, 식단조절식(저염·저지방·저열량·글루텐 제한·유당 제한·당뇨식), 과일식, 유아 및 아동식, 야채식, 종교식 등이 준비돼 있다.
많은 여행자가 그냥 지나칠 텐데 의외로 맛과 재미가 쏠쏠하다. 때로 일반식보다 저염식의 구성이 알차고, 맛있어서 놀라곤 한다. 대한항공은 고기보다 해산물식에 마음이 가기도 한다. 식사를 공유할 수 있는 일행과 여행한다면 일반식+해산물식을 조합해서 즐기는 것도 소소한 팁이다. 또 전체 항공사가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으나 일부 항공사(대한항공·에어프랑스 등)는 특별 기내식을 사전에 지정하면 일반 기내식보다 먼저 챙겨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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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국제공항에 있는 캐세이퍼시픽항공의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 ‘더 피어(The Pi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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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는 이유
공항에 일찍 오는 이유는 여유로운 출국 때문만은 아니다. 항공사나 민간이 운영하는 공항 라운지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호캉스만큼 즐겁다. 시설과 음식 맛까지 좋으면 더할 나위 없다. 개인적으로 라운지 경험은 홍콩국제공항에 있는 캐세이퍼시픽항공의 ‘더 피어(The Pier)’ 전후로 나뉜다. 이전까지 인천공항의 라운지(마티나 골드·대한항공&아시아나 비즈니스·스카이허브·라운지 L·SPC 라운지 등)도 큰 불만 없이 다녔는데, 더 피어를 다녀온 이후 훌륭한 라운지에 대한 기준이 높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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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맛집 전혀 부럽지 않은 더 피어의 음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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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피어는 550석을 갖춘 캐세이퍼시픽 최대 규모의 라운지로, 누들 바(Noodle Bar), 티 하우스(Tea house), 푸드 홀(Food Hall), 바(Bar) 총 4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우선 공간별로 뚜렷한 콘셉트가 신선하고, 모든 공간이 럭셔리 호텔 느낌이 난다. 음식과 주류도 웬만한 홍콩 맛집보다 수준이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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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공항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의 칵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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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차장 Pick
핀란드 헬싱키공항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비쉥겐 구역)
라운지 한편에 바(Bar)가 있는데, 바텐더가 5가지 이상의 칵테일을 직접 제조해서 준다. 이밖에도 와인, 위스키, 맥주 등을 무제한으로 가져다 마실 수 있다. 애주가들에겐 최고의 공간. 비즈니스클래스 기내식에서 사용하는 식기를 샐러드바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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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행자가 뽑은 최고의 기내식은?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스카이트랙스 월드 에어라인 어워즈(SKYTRAX World Airline Awards) 2023이 6월20일 열렸다. 2022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325개 이상 항공사에 대한 만족도 조사(100개국 이상의 여행자 참여)를 통해 세계 10대 항공사, 최고의 이코노미클래스·비즈니스클래스·퍼스트클래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의 부분에서 수상 항공사를 선정했다. 최고의 기내식으로는 이코노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는 터키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는 에바항공, 퍼스트클래스는 에어프랑스가 꼽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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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맘 응안 베 싸우’. 이 베트남 속담은 어떤 일을 결심할 때, 결과로 따라오게 될 일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느억맘은 짜다. 무턱대고 먹으면 온종일 물을 들이켜도 모자랄 만큼. 그런데 참 앙칼지게 맛있다. 그게 문제다. 호이안에서는 밥을 먹을 때도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이유는 아는데 그럴 수가 없다. 그게 또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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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티니안
분명히 티니안은 모든 사람들에게 완벽한 여행지는 아니다. 호화로운 호텔도, 식당도 변변치 않다. 하지만 매일매일 색다른 바다를 마주하고, 별이 쏟아지는 곳이다. 매일 저녁 해변에서 맥주와 바비큐 파티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도 있다. 고작 3일을 여행했을 뿐인데 이제는 ‘나의 티니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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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래비 레터는 여기까지
트래비는 님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여행에서 느낀 행복, 즐거움, 슬픔, 짜증 등 다양한 순간들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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