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괌, 마카오에 대한 꽤 많은 것, 괌 로컬 맛집, 서울 카페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의 여행이야기 2023.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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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래비 레터 12호를 전해 드리는 에디터 SG입니다.
비가 그치고 난 다음 날은 어디론가 무작정 가고 싶습니다. 적당한 습도, 파란 하늘과 예쁜 모양의 구름이 어느 정도 보장된 날씨가 기다리니까요. 7월 말에 다녀온 괌이 딱 그랬습니다. 해난 날의 괌은 어느 각도에서 봐도 예뻤습니다. 게다가 같이 작업했던 이들과의 케미도 훌륭했고요.
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는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지금까지 일로 만난 사람들의 모습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괜스레 연락도 했고요. 게다가 그들을 트래비 레터까지 끌고 와 회상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일로 만난 사이와 어떻게 지내고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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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로얄 라구나 괌 리조트(RIHGA Royal Laguna Guam Resort)의 객실 테라스에서 본 풍경 @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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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로 글을 쓰기 전까지 기자가 이렇게 많은 사람과 만나고, 통화하는 직업인 줄 몰랐다. 그저 열심히 기사 쓰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으니 말이다. 누군가 대면 업무가 이렇게 많다는 걸 가르쳐 줬다면 진로가 바뀌었을지도(웃음). 대상도 다양하다. 길을 걷는 일반인부터 여행하는 내외국인, 여행업계 종사자, 기자, 공무원, 한 국가의 관광 관련 장관까지 수많은 범주의 사람과 만났고,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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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속을 썩인 인물들도 분명 있었겠지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기억 저장 구조 덕분에 나쁜 건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돌이켜 보면 다 괜찮은 만남이었다. 때로는 적잖은 영향을 받아 내 것으로 흡수했고, 직장인의 외형과 내실을 다지는 자양분으로 잘 써먹었다. 주파수가 맞는 사람은 친구로 또는 여행 동료가 됐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괜찮았다. 대부분 업무적으로는 좋은 파트너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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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만난 사람들
기억나는 인물 중 가장 오래된 분은 2018년 1월 오사카 출장에서 만난 직장인 겸 작가다. 사실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수습 기간에도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여러 사람과 소통했을 텐데 이상하리만큼 그 3개월이 기억나질 않는다. 다시 2018년으로. 정직원 발령 직후, 첫 해외 출장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즐겁게 마친 건 그의 공이 컸다. 자정을 넘긴 야심한 밤 도톤보리를 걷고 술집을 드나들며 일본과 오사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나의 궁금증을 풀어줬고, 현지인 수준의 일본어로 병아리 기자의 출장을 도왔다. 인간적으로는 겸손함과 성실함도 배웠으니 직장인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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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시각(특히 카메라로 보는)도 많이 변했다. 블로그와 시간제 노동 시절까지 끌어오면 글과 사진을 콘텐츠로 만든 건 꽤 오랫동안 했는데, 성장을 체감하는 부분은 글보다 사진이다. 사진은 ‘발전했다’라는 느낌을 받은 시점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2018년 무더운 여름, 이스라엘을 누볐던 출장이다. 다른 매거진의 사진작가들과 동행했는데 피사체(그중에서도 인물)를 대하는 태도를 어깨너머로 보고 따라 했다. 이전까지 모르는 사람을 찍는 것에 쭈뼛쭈뼛했는데 이스라엘부터 편안해지고,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다가가는 방법을 익힌 소중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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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수도원을 활용한 호텔에서 마무리한 하루@살롱 드 프로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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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난처하면서도 꽤 흥미로운 순간들을 경험했다. 남프랑스와 괌에서 만난 에너자이저 같은 사람들 때문이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개인적으로 큰 변화가 필요했고, 일상에서 욕심을 덜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나름 규칙적으로 잘 지냈고, 업무도 적정량(?)을 지키며 수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출장 가면 아침 식사 전에 1~2시간은 새벽 산책하고, 하루 일정 마감 후에도 뭐 하나 건질 것은 없는지 주변을 배회했는데 이제는 주어진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적당한 평온과 편안함, 적당한 즐거움 속에서 무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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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남프랑스와 괌에서 본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동한다. 예전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욕심이 자꾸 커진다. 끊임없이 눌러봐도 용수철처럼 튀어나오니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분명 일정은 같은 양으로 진행했는데 어쩜 저렇게 지치질 않는 건지 신기할 따름. 취침 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잠자리에 들 수가 없었는데, 그들을 관찰하면서 느끼는 묘함과 즐거움이 꽤 컸다. 그 이후 좀 더 생동감 넘치는 일상을 갈구하게 됐으며, 맥박은 70~80회에서 90회까지 올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마저 든다. 물론 그에 맞는 준비도 시작했으니 나름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까 합리화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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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외부에서 받은 충격들만 언급했는데, 사실 사내에서도 좋은 영감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말하는 건 고사하고, 글조차 끄적이기 어려운 건 어쩔 수 없지만. 다 그렇지 않은가. 가족과 모든 걸 툭 터놓고 말하는 게 더 어려운 것처럼.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로 만난 사이들 덕분에 여기까지 잘 왔고, 앞으로의 새로운 만남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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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반도부터 콜로안까지 '마카오'에 대하여
마카오는 442년간 포르투갈의 식민지이자 국제적 교역항이었다. 이 기간 금, 은, 도자기, 아편 등의 중개 무역과 기독교 포교의 기지로서 빠르게 번영했으며, 문화, 예술, 건축, 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구축했다. 마카오 반도부터 타이파, 코타이, 콜로안까지 동서양의 문화가 적절히 혼재된 마카오만의 매력을 탐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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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면 작품, 마카오 인스타 핫플 모음
마카오 여행을 계획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마카오의 미학을 품은 인스타그램 핫플이자 인증숏 스팟들.
일단 가 보시라. 찍으면 작품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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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래비 레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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