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일본 오타루, 모로코, 하와이, 중국 항저우, 대만 가오슝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 레터 2024.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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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래비 레터를 전해 드리는 에디터 SG입니다.
입춘이 지나서 그럴까요? 2월 셋째 주 첫날은 보슬비가 내리는데도 조금은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을, 겨울을 무척 좋아해 이 시즌이 끝나가는 것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멀어지는 겨울을 붙잡기 위해 설 연휴에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와 오타루를 다녀왔습니다. 국민투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비에이+후라노 당일치기 여행도 빠트리지 않았네요.
겨울 홋카이도 여정은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그 지점은 여러분의 생각과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트래비 레터 24호에서는 여행의 만족도를 올리는 저만의 소소한 방법 3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여행의 만족도를 올리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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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는 글과 사진 콘텐츠로, 영상은 여행 후
주변에서 여행 만족도 높이는 방법을 물어보면 ‘너무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가는 것보다 일단 가서 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한다. 요즘에는 SNS, 유튜브, 방송 등 길고 짧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모든 여행지와 식당, 카페를 샅샅이 확인할 수 있다. 알고 가면 실수할 확률은 줄겠지만, 신비감은 확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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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매력 중 하나가 낯선 세계와 만나는 것인데,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면 이미 눈에 익는다. 막상 실제로 보더라도 시각적 자극이 덜하다. 그래서 최대한 여행 전에는 사진 조금, 글이 많은 콘텐츠를 활용한다. 내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다녀온 후에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여행을 추억한다. 내가 가지 않을 것 같은 목적지야 영상이든 사진이든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하지만, 10%라도 갈 의향이 있다면 영상 콘텐츠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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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를 가는 명확한 이유
내가 ‘왜’ 그 여행지를 가는지 명확하다면 벌써 여행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비행기가 저렴해서, 인기가 많아서, 유명인 또는 미디어가 소개해서 등 외부 요인에서 이유를 찾으면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쉽게 가는 여행은 없는 만큼 최대한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여행지를 선정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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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타루행은 19년 만에 달성한 버킷리스트 목록 중 하나였다. 내 첫 여행 가이드북은 19년 전 2005년 광주 유스퀘어 영풍문고에서 구매한 ‘홋카이도’였다. 그리고 겨울 오타루 운하의 저녁 사진은 여전히 눈에 선명하다. 빡빡이 남고생은 훗날 소중한 사람과 오타루 운하에서 야경을 보길 희망했고, 여행 기자가 돼 그 미션을 완수했다. 오타루에 입성한 첫날부터 만족감은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하듯 치솟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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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좋아하는 시간을 쌓아가는 여정
우리의 일상이 그러하듯, 여행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해야 후회가 없다.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만족도를 결정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결국 본인을 잘 알아야 한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면 여행에서 뭘 해도 시큰둥할 확률이 높다. 여행 중 마주치는 상황에 따른 감정 변화를 주시하고, 기억한다면 ‘내 취향’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취향은 시시때때로 바뀔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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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즘에는 여행지보다 그곳을 가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이 다가온다. 삿포로를 가는 모든 이들에게 국룰이 된 ‘비에이+후라노’ 당일치기 투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유명한 목적지들보다는 버스에서 본 바깥 풍경들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잘 몰랐던 여행지도 큰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 팀밖에 없어 비에이 눈을 제대로 즐긴 제루부 언덕(ZELB HILL)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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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시내에서도 오르골당, 유리 공방보다 명소에 가는 길에서 본 오타루 사람들의 일상(아침 일찍 눈 치우기, 사장님들의 눈사람 제작기 등)이나 평범한 삶의 터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근사한 공간에서 혹은 멋진 풍경을 앞에 두고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이 그렇게 좋다. 별 것 안 해도 멋진 분위기와 맛있는 커피만 있다면 그 여행은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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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O5 오타루에 있는 대형 오르골. 독일에서 1890년 제작됐으며, 지금까지 실제로 이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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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가 응축된 호텔
OMO5 Otaru by Hoshino Resorts
오타루는 메이지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레트로 항구도시다. 청어잡이로 부를 축적했으며, 전성기에는 홋카이도 금융중심지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는 고풍스러운 멋이 가득한 건축물과 운하, 스키, 유리공예, 오르골 등의 콘텐츠로 여행자의 발길을 당기고 있다.
이러한 오타루의 특징을 응축시킨 호텔이 OMO5 오타루(OMO5 Otaru by Hoshino Resorts)다. ‘OMO’는 일본의 명품 호텔 호시노야(HOSHINOYA)를 운영하는 호시노 리조트의 또 다른 브랜드다. OMO는 도시의 매력을 탐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컬 호텔이며, OMO 뒤에 붙는 숫자(1·3·5·7)에 따라 호텔 콘셉트가 조금씩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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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킨조 지도(Go-KINJO MAP)는 OMO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지도다. 호텔 직원들이 추천하는 로컬 가게와 식당, 카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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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에 있는 OMO5는 지역의 매력을 가득 담은 부티크 호텔로 조식 뷔페를 제공하는 카페와 고-킨죠 액티비티(오모 레인저), 코킨죠 지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OMO5의 동관(South Building)은 19세기 상공회의소를 활용해 앤티크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객실은 콘셉트에 맞게 클래식하게 디자인했는데, 계단과 일부 시설은 과거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호텔에서 다양한 시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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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상공회의소로 사용됐던 건물은 OMO5 오타루의 객실과 카페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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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모 레인저와 함께 오타루의 곳곳을 탐험하는 고-킨죠 액티비티,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오타루 나이트 라운지도 만족도가 높다. 나이트 라운지는 오타루의 유명 가게인 기타이치 유리공방의 오일 램프로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며,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오르골 연주가 진행된다. 눈으로 한 번, 귀로 한 번 두 번 즐거운 시간이다.
위치도 큰 장점이다. 오타루역에서 호텔까지 도보 8~10분, 호텔에서 오타루 운하까지 5분, 중심가 사카이마치혼도리(Sakaimachihondori)까지 4~5분 등 웬만한 관광지는 도보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평일 2인 조식 포함 14~15만원)은 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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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는 청어(니싱)로 유명하다. 스시, 사시미, 소바에서 청어는 쉽게 만날 수 있는데, 파에야는 독특한데, 심지어 맛있다. OMO5의 저력을 확인한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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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호텔인데 F&B는 5성 호텔 부럽지 않다. 조식 뷔페는 일본과 스페인의 식문화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판 콘 토마테와 생햄, 스패니쉬 오믈렛, 추로스(아래 오른쪽 사진) 등으로 스페인의 맛을 선보이고 있으며, 로컬 가게의 대표 반찬을 활용한 일식과 지라시스시(아래 왼쪽 사진)도 수준급이다. 한 번만 맛보기에는 분명 아쉬운 아침 밥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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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 르타오(DANI LeTAO)의 프로마쥬 데니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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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프로마쥬 애플파이'
DANI LeTAO
르타오는 오타루의 성심당이다. 성심당이 대전 은행동을 꽉 잡고 있듯 르타오는 오타루의 중심 거리인 사카이마치혼도리(Sakaimachihondori)를 장악하고 있다. 이 거리에만 르타오 본점부터 데니 르타오(DANI LeTAO), 르타오 파토스(LeTAO PATHOS, 디저트 숍+카페+식사), 누벨 바그 르타오 쇼콜라티에(NOUVELLE VAGUE LeTAO Chocolatier, 초콜릿 전문점), 르타오 플러스(LeTAO PLUS, 기념품+수플레+아이스크림) 총 5개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치즈케이크로 알려진 브랜드가 세계관 확장을 충실히 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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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마쥬 데니쉬(페이스트리의 일종)를 전문으로 하는 데니 르타오의 메인 간식은 2개뿐이다. 프로마쥬 데니쉬와 홋카이도산 사과를 이용한 프로마쥬 애플파이다. 곁들일 음료와 소프트콘도 메뉴판을 채우고 있다.
적당한 온기가 남은 데니쉬는 바삭바삭한 식감과 진한 버터 풍미가 매력적이다. 여기에 르타오의 비법이 담긴 크림치즈 소스를 더해 ‘맛없없’ 조합을 완성한다. 특히, 애플파이에는 상큼한 사과 조각이 들어가 있어 일말의 느끼함조차 차단한다. 버터의 고소함, 사과의 상큼함, 크림치즈의 적당한 단맛, 페이스트리의 바삭한 식감이 훌륭하게 어울린다. 르타오의 치즈케이크를 이미 즐긴 여행자라면 이 데니쉬들을 꼭 즐겨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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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추천
5358 경남 밀양 ‘밀양 아리랑길’
4649 아오모리(특히 단풍 시즌 핫코다산 드라이브)
3722 덴마크 실케보르
1798 베트남 호치민 카페 골목(J’s Cafe로 검색)
0201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
⭐트래비 레터 후기
0679 젊은 느낌의 콘텐츠, 신뢰성은 덤
7041 다양한 정보 제공 강점
7471 더 다채로운 콘텐츠 개발 요청
2693 여러 지역의 여행기 흥미
8824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 보내고 응원
✅Editor's Comment
집단지성은 언제나 옳다. 추천받은 여행지도 트래비 레터에서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레터를 향한 응원과 요청사항도 꼼꼼히 적어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지 추천과 레터 후기는 아래 '트래비 레터 참견하기'를 통해 언제든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프티콘 당첨자는 매달 두 번째 레터에서 발표되며, 선정된 분들에게 개별 연락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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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도시, 모로코 페즈
페즈의 메디나(Medina)는 무려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메디나는 옛 도시를 뜻하는데, 모스크와 학교, 하맘(Hamam, 공중목욕탕) 등 마을의 필수 인프라들이 잘 갖춰져 있다. 페즈 메디나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9,000여 개의 작은 골목이다. 골목은 미로가 따로 없다. 지도를 들여다봐야 그저 그림일 뿐이다.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새로운 즐거움이 선물처럼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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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말라마 하와이
말라마(Mālama)는 하와이어로 ‘돌보다’라는 뜻이다. 원주민들은 ‘아이나(땅)’를 돌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였다. 하와이가 이토록 평화로운 것은 오랫동안 사람과 땅 사이에 애착 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말라마 하와이는 하와이가 품고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존중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존하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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