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미국 샌프란시스코, 제주도, 스위스 융프라우, 래플스 싱가포르, 여수, 대전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 레터 2024.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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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래비 레터를 전해 드리는 에디터 SG입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해가 갈수록 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게 좋고, 지나치게 도전적인 것보다 안정적인 걸 선호합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무리수를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죠. 굳이 위험하고, 어려운 곳보다는 확실한 곳에서 보장된 즐거움을 찾습니다.
최근 출장 겸 자유시간을 보낸 샌프란시스코. 항상 가고 싶었던 목적지였는데 엄청 편한 마음은 아녔습니다. 이 속내를 유튜브는 알았던 건지 알고리즘에 마약, 살인 관련 뉴스를 띄우더라고요. 게다가 도착하자마자 'LA, 샌프란시스코 총기범죄, 노숙자범죄 다발 주의당부'라는 메시지도 왔습니다. 의례적인 안내인데도 긴장감은 최고조. 그렇지만 직접 걸어서 여행하니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조심해야 하는 건 맞지만, 너무 위축되는 건 결국 여행자가 손해. 이리저리 잘 살피면서 72시간을 즐기고 왔습니다.
트래비 레터 30호에서는 문제적 여행지 '샌프란시스코'로 안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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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터'
✅문제적 여행지 '샌프란시스코'
✅에디터의 여행 Tip '제주의 가성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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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이미지는 코로나 전후로 나뉘는 것 같다. 2019년까지는 온화한 기후,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실리콘 밸리 등이 먼저 생각났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노숙자와 마약 등 부정적인 이슈로 머릿속이 채워졌다. 애석하게도 작년에는 더 심했다. 주요 언론에서 헤드라인으로 ‘마약 도시’를 뽑을 정도였다. 이만큼 수난을 입은 여행지가 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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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2024년의 여행은 달랐다. 이 도시의 낭만은 굳건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오는 날에는 더더욱. 준비물은 자전거와 도시락. 그거면 충분하다. 다리가 튼튼하다면 일반 자전거(시간당 10달러, 1일 40달러, 대여소마다 가격 상이)를,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전기자전거가(2시간 48달러, 1일 88달러) 좋겠다.
시작점은 하이드 스트리트 피어(Hyde Street Pier). 케이블카로 유명한 장소인데, 자전거 대여소도 곳곳에 있다. 여기서 출발해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 요다 분수(Yoda Fountain) 등을 거쳐 금문교로 가는 코스가 훌륭하다.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 햇빛에 온몸을 맡긴 사람도 보인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만끽하는 셈인데, 괜스레 따라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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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Oracle Park), 피어 39(PIER 39), 국립공원 프레시디오 터널 탑(Presidio Tunnel Tops),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 등의 명소도 인파로 북적인다. 관광지 간 거리가 멀지 않아 뮤니패스(MUNI Pass)를 활용하면 대중교통(트램 & 지하철 & 버스)으로 어디든 갈 수 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평온하다. 며칠 동안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니니 이러한 속담이 떠올랐’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거슬리는 것이 있다고 한들 우리의 여행을 막을 정돈 아니다. 게다가 ‘안 가고 말지’라고 제쳐두기엔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도시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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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교(Golden Gate Bridge) 여행은 자전거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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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녁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움직였다. 길거리를 무작정 배회하진 않고, 최대한 밝은 거리를 걸었고 조금 먼 거리는 우버를 활용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다양한 쇼가 있고, 호텔을 포함해 멋진 바가 사방에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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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39.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
야구를 모르더라도 오라클 파크는 꼭 찾아가기. 이왕이면 포수 뒷좌석, 조금 높은 층으로 예매해야 전경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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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클럽 푸가지(Club Fugazi)의 디어 샌프란시스코(Dear San Francisco). 흥망성쇠를 반복하면서도 여전히 멋진 곳인 샌프란시스코가 주인공이다. 이 도시에 보내는 찬사를 곡예와 노래로 표현했는데, 퍼포먼스가 제법 화려하다. 이왕 미국에 왔으니 근사한 바에서 즐기는 버번도 포기할 수 없는 노릇. 버번 위스키를 잘 몰라도 괜찮다. 자신의 취향(Smoky, Delicate, Rich, Light)을 가볍게 알려주면 바텐더가 멋진 버번을 선사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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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푸가지(Club Fugazi)의 디어 샌프란시스코(Dear San Francis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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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점 한 가지. 미국 여행의 진짜 빌런은 따로 있었다. 바로 살인적인 물가. K-직장인에게 자비는 없다. 특히, 외식 물가는 상상초월. 여행지에서 ‘비싸다’는 표현을 거의 안 쓰는데,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같은 말만 반복했다. ‘와, 와, 와, 진짜 비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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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는 모르겠으나 관광지 인근 식당 가격대는 이렇다. 따뜻한 간식(ex. 핫도그)+음료 15달러 내외, 일반 식당에서 식사할 경우, 메인 식사, 반찬 1가지씩 주문하면 25~35달러(팁 포함) 수준이다. 제대로 끼니를 해결하려면 3~4만원은 필요한 셈이다. 로드트립이나 자유여행, 심지어 패키지 여행에서도 밥솥을 들고 다닌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보다 즐거운 캘리포니아 여행을 위해선 안전 대책만큼 전략적인 예산 책정이 요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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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맛집 Flour + Water Pizzer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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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위한 추천 항공사 & 호텔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 매일 2회 운항
✅하얏트 리젠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소마(Hyatt Regency SF Downtown Soma)
리뉴얼로 객실 등 시설 쾌적.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유니언 스퀘어, 페리 빌딩, 오라클 파크, 차이나타운 등 관광지 접근성 훌륭
✅비콘 그랜드 유니언 스퀘어 호텔(Beacon Grand A Union Square Hotel)
고풍스러운 분위기, 유니어 스퀘어와 맞닿은 위치(백화점, 상점 등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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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시끄럽다. 비계 삼겹살로 한방, 비계 등심으로 연타를 맞았다. 애정하는 여행지가 뭇매를 맞으니 내심 안타깝다. 그래서 준비한 제주 가성비 맛집 2곳. 돼지고기, 갈치, 회 등이 아니더라도 제주에는 맛있는 공간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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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속 베트남, 남원식당
섬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이 찾는 쌀국수 & 반미 맛집이다. 만원의 행복이 가능한 곳. 반미 9,000원, 소고기 쌀국수 1만원이다. 속은 부들부들하고, 겉은 바삭한 바게트에 매콤달콤한 돼지고기, 오이, 무채, 고수 등을 채운 반미가 일품이다. 육향 진한 고기와 개운한 국물, 얇은 쌀국수가 특징인 소고기 쌀국수도 인기다. 게다가 고수 인심이 후한 것도 매력. 상쾌한 향의 고수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무조건 추천. 또 전복뚝배기를 팔았던 남원식당의 간판을 그대로 사용한 것도 흥미롭다.
제주 제주시 서광로3길 6 제주 제주시 용담일동
10:30~19:00(수요일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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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베이커리가 이 가격? 댄싱두루미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에 문을 연 빵집이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호텔로 인기를 끄는데 객실료가 상당하다. 그런데 댄싱두루미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여행자는 물론 도민들의 발걸음을 당기고 있다. 가장 비싼 메뉴는 7,000원(치즈케이크). 밤식빵, 청귤팥빵 등 인기빵은 4,000~5,000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호텔 성급을 생각하면 매치가 되지 않는 가격표다. 오후 간식으로 즐기고, 호텔 구경, 올레7길로 이어지는 코스가 가능하다.
제주 서귀포시 태평로 152 6층
11:00~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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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픽 '범섬'. 내비게이션에 법환해녀체험센터로 검색 후 이동하면 된다. 반대편으로는 한라산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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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씨의 인생여행 '융프라우'
이날 설산의 순백과 초원의 초록, 하늘색 하늘은 마르지 않은 물감처럼 생생하게 빛났다. 청정한 자연에서 우러나는 맑고 높은 채도. 단순히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영숙씨는 지금 창가에 붙어 핸드폰 카메라의 셔터를 열심히 누르고 있는데, 유럽 여행 중 이렇게 손이 바빠진 적은 없었다. 그리고 영숙씨가 활짝 웃으며 말한다. “진짜 인생 여행이네, 인생 여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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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플스 싱가포르를 여행한다는 것
래플스의, 래플스에 의한, 래플스를 위한 여행.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단언할 수 있다. ‘래플스 싱가포르(Raffles Singapore)’를 여행하는 건 싱가포르의 과거와 현재(국제 교류의 거점, 문화 다양성)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호화스러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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