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 여행 팁, 인스타그램 이벤트, 터키, 서울 맛집 & Y2K 핫플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 레터 2024.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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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트래비 레터를 전해 드리는 에디터 SG입니다.
무더위 잘 이겨내고 있으신가요? 한국의 열기를 견디지 못해 해외로 도망쳤습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베르세르크 中)', 아주 유명한 만화 대사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틀린 것 같네요. 서울에서 벗어나 도착한 발리에는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덕분에 미뤄뒀던 일들을 시원하게 해치웠고,
발리의 다양성을 경험하며 문화 감도를 한껏 올렸습니다.
이번 트래비 레터에서 발리로 가는 길의 상념과 발리에서 느꼈던 것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다음 트래비 레터는 9월 9, 23일에 찾아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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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터'
✅기후변화, 여행을 바꿀 것 같은데😥
✅에디터의 여행 Tip '발리 어떻게 갈 것인가'
✅[이벤트] 경품은 5성급 숙박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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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여름마다 역대급 더위라고 하나 언제나 버틸만했다. 아물아물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날씨에도 긴소매 상의를 포기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랐다. 높은 기온에 동남아 수준의 습도가 더해진 날씨는 여간 견디기가 어려웠다. 반소매, 반바지를 선호하지 않는데도 손이 간다. 바깥 일정이 많은 여행이라면 더더욱. 기후변화의 영향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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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더욱 실내에서 놀고 싶다. 사진은 이태원의 만화책방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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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기후 위기로 인해 우리의 여행이 멈출 것이라 생각한 적 없지만, 이번 여름을 경험하니 덜컥 겁이 났다. 게다가 난기류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뉴스와 남현솔 인턴 기자가 공유한 사례들도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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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반과 쓰레기에 뒤덮인 해변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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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스노클링 역사 속으로?
카리브해 관광 명소로 유명한 플로리다와 칸쿤 해안가에 모자반이라는 갈색 해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퀴퀴한 불청객은 죽으면 더 민폐. 죽은 모자반의 악취는 썩은 달걀 냄새와 비슷하다. 해변 근처에 있는 사람의 호흡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해수면을 덮으면 해초나 물고기가 질식할 정도라고. 또 가라앉는 모자반은 산호초를 죽일 수 있다. 이대로 기후 변화가 계속된다면 낭만 가득한 휴양지에서의 해수욕과 스노클링은 자료화면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눈 없는 알프스 스키장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스키장도 위기. 특히 고도 1,600m 이하에 있는 스키장에는 수증기가 눈이 아닌 비로 쏟아지면서 기존에 있던 눈과 인공 눈 모두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견된다고 한다. 유럽 내 저고도 스키장에서는 10년마다 눈의 깊이가 3~4cm씩 줄어들고 있다. 스키장 운영 시즌도 날이 갈수록 짧아지고, 결국에는 스키가 사라지는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
문화재 위협하는 흰개미 떼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 기후의 특징을 보이면서 흰개미 수가 증가하고, 활동 범위와 시기까지 확대됐다. 흰개미 떼는 건축물의 허리나 마찬가지인 기둥에 서식하면서 나무 속을 갉아먹는 탓에 나무는 골다공증에 걸린 뼈처럼 숭숭 구멍이 뚫리게 된다. 적절한 시기에 피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건축물이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특히, 경복궁과 창덕궁, 해인사, 부석사 등 목재로 만들어진 문하재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고.
벌교 꼬막 못 먹을지도
세발낙지와 전복은 해마다 이상 고온·고수온 현상으로 어획량이 감소하거나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고, 꼬막은 산란과 생장 시기에 집중 강우나 기습 한파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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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으로의 여행을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긴 장마, 잦은 태풍, 타는 듯한 더위, 뼈가 시릴 정도의 추위, 공포의 난기류 등 여행을 방해하는 요소도. 점점 많아질 것 같다. 미물의 걱정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라서 다른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갈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 떠날 것. 오늘 여행을 내일로 미루지 않기로 약속했다. 관건은 실행력.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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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와뜨 사원 Uluwatu Temple에서 만난 절벽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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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찾은 발리는 더 북적이고, 화려해졌다. 공항은 비행기와 사람들로 인산인해, 여러 호텔 & 리조트는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시설 수준은 높이고, 친절하고 다정한 서비스와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박5일, 아주 짧은 일정이라 꼭 가고 싶은 곳만 콕 찝어 알차게 다녀왔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고, 또 다른 발리 여행을 벌써부터 기다리게 됐다.
일단 짧은 감상을 남기자면, 발리 자유여행은 난이도 최하. 취향에 맞는 숙소 정하고, 항공권과 10시간짜리 관광택시 이틀 예약(한국 업체)하니 더 필요한 것도 없다. 외식 물가는 서울의 절반 또는 2/3 수준. 외국인이 즐겨 찾는 브런치 카페 기준 2만원이면 빵, 메인, 음료 2개 정도 주문 가능했다. 숙소는 천차만별. 럭셔리 카테고리를 보면 서울보다 2~3배 비싼 곳도 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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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매우 훌륭. 발리의 7~8월은 건기이고 호주(겨울)의 영향을 받아 선선한 편이다.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고, 오후에도 습하지 않아 한국의 여름보다 덜 덥다. 열심히 돌아다니고 싶은 조건을 고루 갖췄다.
간과한 것도 있다. 발리의 극심한 교통 정체, 생각보다 먼 관광지 간 거리 등이다. 여행을 준비할 때 쿠타 & 스미냑, 우붓, 카랑아셈, 타바난, 짐바란, 울루와뜨 등 지역별로 나눠 이동 시간을 줄이고, 여행의 밀도는 높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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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객실 풀빌라인 우마나 발리(Umana Bali) LXR Hotels & Res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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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스폿 티르따 강가 Tirta Gan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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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알로프트 발리 쿠타 비치워크(Aloft Bali Kuta at Beachwalk)
공항과 가까운 가성비 숙소, 비치워크(쇼핑몰)과 연결되고 쿠타 해변도 도보 3분
✅아만킬라(Amankila)
럭셔리 호텔의 기준. 1992년에 오픈한 것이 무색하게 시설 관리가 잘 돼 있고, 디자인도 우수
✅우마나 발리 LXR(Umana Bali)
동남아시아 최초의 LXR. 신상 리조트로 전체 객실이 독채 풀빌라. 발리 동남부 1순위 숙소
✅따나롯 사원(Tanah Lot Temple), 바다 위 사원. 구경하고 짱구에서 브런치 타임
✅울루와뜨 사원(Uluwatu Temple), 발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사원 중 하나
✅빠당빠당 비치(Padang Padang Beach), 발리의 핫플. 유료 해변이지만 추천
✅티르따 강가(Tirta Gangga), 인스타그램 스폿. 렘푸양 사원과 묶어서 다녀오면 됨
✅멜라스티 비치(Melasti Beach),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해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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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이해하는 방법, 쿠킹 클래스 in 우마나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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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을 위한 소소한 팁. 발리 입국 전에 '인도네시아 도착비자', '발리 관광세', '발리 전자세관신고' 이 3가지는 미리 챙기자. 공항에 엄청 긴 줄이 형성됐는데 정확히 무슨 일을 처리하는지 알 순 없었다. 다만, 바로 입국하지 않는 걸 보니 비자로 추정된다.
발리 관광세에 대해서도 '내야 된다', '안 내도 검사 안 한다' 등 온라인 후기가 다양하지만 1만2,000원 정도니 미리 처리하고 입국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위 3가지를 다 해놓으면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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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팁 두 번째. 여행사 패키지, 허니문 패키지를 예약했으면 공항에서 교통편 걱정이 없지만, 자유여행으로 오면 택시를 이용하게 된다. 물론 택시도 한국에서 미리 예약할 수 있고, 공항 픽업 서비스를 지원하는 호텔과 리조트도 있다. 에디터는 공항에서 그랩을 이용할 생각이라 무작정 왔는데, 그랩 오피셜 라운지에 가기 전까지 수많은 호객 행위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기(?)는 그랩 앱을 활용했다. 본인을 그랩 드라이버라 소개하며 목적지를 묻는다. 고객의 스마트폰이 아닌 자신의 그랩 앱에서 일정을 검색하고 가격 흥정을 한다.
그런데 웬걸. 직접 검색하니 드라이버가 제시한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나온다. 심지어 프리미엄인데도! 언쟁할 필요도 없이 라운지로 간다. 정확한 수법은 모르겠지만, 앱 UI도 그랩과 똑같아서 속을 뻔. 공항->숙소도 미리 예약이나 꼭 오피셜 그랩을 활용하기를 당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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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G의 여행 Tip '발리 항공권 어디가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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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카랑아셈 지역에 있는 '아만킬라(Amanki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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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의시작은 항공권과 숙소 예약. 발리,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는 게 좋을까? 아무래도 직항이 좋으니 대한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에 눈이 먼저 간다. 하지만 요즘 대한항공 가격은 세상 어느 항공사보다 비싼 편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만 모으는 여행자에게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일단 경유 항공권으로 눈을 돌린다. 허니문 상품에서도 많이 활용하는 싱가포르항공의 인천-싱가포르-발리(DPS) 노선을 검색. 직항보다 3시간50분~4시간 정도 더 시간이 쓰지만 가격은 30~40% 저렴하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싱가포르를 당일치기 여행지로 생각할 정도라 싱가포르-발리 항공 일정도 훨씬 다양하다. 스케줄 다양성에 힘을 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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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4~18일 인천-싱가포르-발리 스케줄, 91만4,500원 |
같은 날짜 대한항공 직항 항공권은 134만8,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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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항공편을 선호하지 않아 출장이 아닌 이상 이용하질 않는다. 그런데도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환승하는 여정까지가 정말 간단하고, 공항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 만족스러운 여정이었다. 터미널과 게이트는 바뀔 수 있겠지만, 8월 어는 날에는 내리자마자 바로 옆에 발리 환승편 탑승 게이트가 있었다. 싱가포르공항이야 무엇을 더 말하겠는가. 볼 것도 살 것도 많은 공항이다.
결론
가격과 일정, 편의성을 종합해 봤을 때 싱가포르항공 노선도 꽤 경쟁력 있는 건 명확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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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출발할 경우 짐은 발리에서 찾으면 되고, 별도의 환승 절차도 없어 무척 편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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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취향과 상관 없이 싱가포르의 인기 기념품. 창이공항 2터미널 기준 발리 환승편 탑승 전에 구매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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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물렀던 곳에 남은 것
트래비스트 12인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의 시선이 머물렀던 곳에는 무엇이 남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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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페수스를 지속시키는 힘
튀르키예는 방대한 그리스, 페르시아, 로마의 유적을 보유한 나라다. 성경과 역사서로 익숙한 많은 지명이 여전히 튀르키예의 행정 지명으로 남아 있다. 소멸해 버린 제국과 도시. 그 이후를 가늠할 지표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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