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춘천 썸원스페이지숲, 제주 취다선, 파주 모티프원 , 남해 몽도, 교토 오하라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 레터 2024.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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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그간 잘 지내셨어요? 어느덧 8월이 지나고 9월이 되었네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에디터 solsol이에요.
한결 선선해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동시에 ‘언제 올해가 다 갔지?’ 하는 생각에 머리를 부여잡곤 해요.
때로 지나온 시간은 순식간에 흐른 듯 느껴지고, 특별히 해낸 건 없는 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기장이나 앨범을 살펴보면 그 시간 속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순간순간이 이어져 있다는 걸 깨닫곤 해요.
저는 힘든 순간이 모이고 쌓이면, 와다다다 물기를 터는 강아지처럼 시원하게 털어버릴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납니다. 보통은 국내의 숙소를 하나 잡아서 거기서만 며칠 머물러 있는데요. 돌이켜 보면 그런 여행이 있었기에 다시 힘을 내고, 지금껏 시간을 탈 없이 흘려보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레터에서는 힘들 때 가서 힘을 얻어 온 국내 스테이 4곳을 소개합니다.
*다음 트래비 레터는 9월 23일에 찾아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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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터'
✅숨이 찰 때, 숨 고르게 해 준 국내 숙소 모음.zip
✅아이와 댕냥이를 위한 '오사카' 소품숍
✅발리 여행을 위한 꿀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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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찰 때, 숨 고르게 해 준 국내 숙소 모음.z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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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과 성공은 얼마나 이어져 있을까.
단 한 순간도 모자람 없는 노력으로 채운다 해도 반드시 원하는 목표에 닿는 건 아니지만, 성실함은 성공에 있어 공기처럼 당연한 것. 시간을 쉽사리 허투루 흘려보낼 수 없었다. 하지만 쉴 틈 없는 성실함은 금세 지치게 만드는 법. 빽빽하고 치열한 시간 속 어느 순간에는 숨이 차곤 했다.
그럴 때는 나를 잠시 숨 쉬게 할 선선한 도피처가 필요했다. 어깨의 긴장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던 곳은 춘천과 제주, 파주와 남해에 있었다. 그곳에 머무를 때면 코로 들어오는 숨은 살랑이는 바람처럼 느껴졌고, 마음을 보드랍게 매만지곤 했다. 나만의 시간과 속도에 맞춰 숨을 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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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온전히 내 것이 되는, 춘천 썸원스페이지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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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숲속에 홀로 있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숙소다. 고양이와 책을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할 곳. 김유정역 앞에서 배차 시간을 잘 맞추면 버스를 타고 5분이면 간다. 굽이굽이 시골길을 달리면 금세 산 깊은 곳, 물이 흐르는 풍경을 품은 ‘썸원스페이지숲’이 나타난다.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비밀스러운 대문이 나오고, 문을 열면 북유럽 숲속의 작은 마을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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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사장님이 숙소의 풍경을 배경으로 투숙객의 사진을 찍어 주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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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방이 독채로 이루어져 층간 소음은 물론 옆방 소음에서도 자유롭다. 사색에 잠기기 딱 좋은 분위기다. 물소리와 새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온다. 방 안에 앉아서 창밖을 보다, 책을 읽다, 멍때리다 보면 하루가 이토록 차분하고 평화로울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이곳의 마스코트 냥이, 다래와 머루가 들여보내달라고 창문을 두들기기도 하지만) 날이 밝아오고 어두워지기까지의 과정을 천천히 오롯이 실감해 본다. 그 안에서 지난날을 돌아보기도, 지금을 즐겨보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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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 앞에서 방으로 들여 보내달라고 하는 썸숲의 마스코트, 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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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방명록을 읽어 보자. 대부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자신을 찾거나 힐링하고 싶어서 온 경우가 많다. 다음 방문자를 위해 메모나 자신의 경험담을 남겨 두기도 한다. 마치 내 마음을 알아주는 편지를 받은 것만 같다.
- 끼니로 먹을 것을 챙겨 가는 걸 추천한다. 따로 조리할 수는 없고 배달도 되지 않는다.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정수기 있음). 설령 아무것도 사 오지 않았다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공용 공간에서 과자와 컵밥, 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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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풍광을 만끽하며 요가, 명상, 다도를 즐길 수 있다. 객실에선 해가 뜨는 동쪽 바다가 보이고, 요가명상실에서는 바람 따라 춤추는 풀이 가득한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공간을 깊이 채워오는 볕과 그림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르게 자리 잡는 모습으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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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가는 대로 내버려둔 채 실컷 움직이는 ‘오쇼 쿤달리니 액티브 명상’, 유연성이 부족해도 도전할 수 있는 쉼 요가인 ‘인요가’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다음 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창문 너머로 일출도 감상하고 아침 명상도 해 보자. 따스한 차를 한 잔 마시며 하루의 시작을 단정하게 정돈할 수 있다. 저마다의 프로그램이 각각 다른 위로와 이완을 건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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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클래스에서는 다도를 간략히 배워보고 차와 다식을 여유롭게 즐겨 볼 수 있다. 프라이빗한 차실에서는 나만을 위한 풍경이 펼쳐진다. 앙증맞은 차 소품이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고 창문 바로 앞에는 작은 정원이, 멀리로는 들판과 하늘이 보인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었다면 온종일 명상과 요가, 차에 둘러싸여 긴장을 내려놓아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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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제주국제공항에서 101번 버스를 타면 취다선에 한 번에 갈 수 있다. 성산고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리게 될 텐데, 취다선까지 걸어서 약 11분이 걸린다. 이때 최단 거리로 안내되는 길은 매우 한적해서 큰길로 돌아서 걸어가는 걸 추천한다.
- 맛집 찾느라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멕시칸 타코바 '수킹'과 한식 전문점 '성산오조미야'가 맛집이다. 편의점을 찾는다면 더포그레이스 리조트 내 세븐일레븐을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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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를 껴안은 듯 포근한, 파주 모티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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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예술마을 안, 노란 대문을 발견했다면 맞게 찾았다. 작가인 아버지가 설립했고, 현재는 배우인 따님이 운영하는 곳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지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만들어서일까. 공용 공간에는 책이 2만여 권이나 구비되어 있다. 오후 4시 무렵 통창으로 새어드는 황금빛 볕뉘와 바람 따라 어른거리는 나무의 그림자는 잊기 힘든 인상을 남긴다. 많은 사람이 다녀간 만큼 손길이 묻은 책들과 컵들은 분위기를 더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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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내음을 맡으며 책을 넘겨 보기도 나무의 생김새를 찬찬히 감상하며 나무의 시간을 상상해 보기도 좋다. 책부터 손에 닿는 가구, 바깥 풍경까지 온통 나무다. 다른 데선 접하기 어려운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 자체를 만끽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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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꼭 해가 지기 전에 체크인을 하자. 파주만 다른 해가 뜨는 건지, 모티프원에 햇살이 비추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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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와 사진가이던 사장님 부부가 남해로 이주해 만든 곳이다. 자차가 있다면 몇 번이고 다시 가고 싶다. 사장님이 직접 만든 로즈메리 스머지 스틱을 피워 투숙객이 오기 전 공간의 향을 씻어낸다고. 방에 들어가면 기분 좋은 향긋함이 은은하게 반긴다. 잠에 진심인 사장님이 정성 들여 관리하는 침구는 중력처럼 끌어당겨 자꾸만 몸을 파묻고 싶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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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란장에서는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다. 조식도 여기서 나오는데 고소한 미역 죽과 정갈하게 놓인 반찬들이 나온다.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데 그리워했던 맛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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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올려다보자. 낮은 건물들 덕에 넓은 하늘이 보이고 달과 별이 반짝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낮에는 멀리 대나무숲과 이따금 백로가 보이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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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도 옥상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왼편으로 대숲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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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연박을 하더라도 11시에서 16시 사이는 방을 비워야 한다. 객실을 청소하는 시간이자 사장님 부부의 휴식 시간이라고 한다.
- 되도록 조식을 먹는 걸 추천한다. 몽도에서 미역죽을 처음 먹어 봤는데 한동안 그 맛이 잊히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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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댕냥이를 위한 소품숍
'오사카' Mother garden&Pet Paradi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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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 garden & Pet Paradise에 있는 하프물범 캐릭터 '시로탄'인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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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갔을 때, 아이와 우리집 댕냥이를 위한 귀여운 선물을 고민한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시내의 지하상가 '난바워크'에 있는 'Mother garden & Pet Paradise'가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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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 garden & Pet Paradise는 첫눈에 보면 반할지도 모르는 하프물범 캐릭터 시로탄 제품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각종 인형과 소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먹거리와 장난감 옷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가 많아 오사카 기념품으로 사 가기 알맞다. 가게 자체는 규모가 작지만 구석구석 다양한 제품이 채워져 있어 구경하기에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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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발리' 허니문 & 자유여행을 위한 꿀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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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발리 허니문 & 자유여행을 위한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의 이벤트.
한 번의 발리 여행 후 2가지 보너스는 덤.
약간의 사심이 담겼지만,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꿀 이벤트. 싱가포르항공에서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로 발리 항공권 구매(공홈 기준)하면 홍콩 왕복 항공권(마일리지 발권, 인천-홍콩 2만7,000마일리지)과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혜택이 따라옵니다. 참, 발리 왕복 항공권이 1인당 100만원 이상일 경우 부부 또는 여행자마다 카드 발급하는 것도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법.
✅혜택 1
연간 기프트 1만5,000마일리지 더블 적립
이용기간: 2024년 8월16일~2024년 11월15일
참여방법: 이벤트 페이지 내 [응모] 완료 & 대상 카드로 이용기간 내 100만원(일시불 및 할부) 이상 이용 시 연간 기프트 1만 5천 마일리지 더블 적립(본인 회원 한정, 총 3만 마일리지 적립)
❗행사 시작일 직전 6개월(2024.02.16~2024.08.15) 동안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가족카드 포함)로 결제 및 탈퇴 이력이 없는 고객에 한해 마일리지 적립.
✅혜택 2
크리스플라이어 엘리트 골드 티어(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혜택 이용 가능) 제공
이용기간: 2024년 8월 16일~2024년 11월 15일
참여방법: 이벤트 페이지 내 [응모] 완료 & 대상 카드로 이용기간 내 싱가포르항공 그룹(싱가포르항공 또는 스쿠트항공 직판 항공권/크리스샵/기내 면세점)에서 누적 100만원(일시불) 이상 이용 시 크리스플라이어 엘리트 골드 등급 제공(본인 회원 한정)
❗직판 항공권 예매 시 2024년 8월 16일~2025년 3월 31일 내 출발하는 항공권에 한해 골드 티어 제공.
❗행사 시작일로부터 지급 시점(2024.08.16~2025.01.20)까지 기존 크리스플라이어 엘리트 골드 회원 및 PPS회원의 경우 혜택 2 대상에서 제외.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엘리트 골드 티어 혜택
전세계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 입장
우선 체크인, 우선 탑승 및 수하물 우선 처리
이코노미클래스 사전 좌석 지정(전방좌석 포함)
초과 수하물 허용(미주 외 지역 20kg, 미주 지역 1개)
예약 만석 시, 우선 예약 대기
우선 공항 스탠바이(공항 대기)
싱가포르항공, 스쿠트항공 이용 시, 추가 25% 엘리트 마일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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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레터 참견하기
트래비 레터는 님의 여행도 궁금합니다. 여행지 추천, 나만 아는 핫플, 본인 여행 자랑, 독자투고(트래비 레터 백일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또 트래비 레터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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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교토 '오하라'
가을이 가까워지면 생각나는 여행지가 있다.
나뭇잎에 주황빛 물이 들고, 사찰의 분위기는 한층 고즈넉해지는 곳.
‘오하라’에서 교토다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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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스폿] 프랑스의 숨은 어촌마을, 트랑트무
19세기엔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고, 낚싯줄이 한 동네를 먹여 살렸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낭트의 조선소가 쇠퇴하면서 트랑트무의 해도 서서히 저물기 시작했다. 마을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많은 걸 잃기만 했던 시기를 지나고, 1979년에 선착장이 세워지고 1990년 프랑스의 한 영화 촬영지로 거듭나면서 마을은 조금씩 되살아났다. 지금은 1,700명의 주민이 사는 아담한 공간이다. 그곳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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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빛, 돌, 꽃, 구름 '제주'의 장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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