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행지 - 미국 LA, 라스베이거스, 시애틀, 일본 후쿠이 & 도야마, 교토, 부산 님에게 드리는 트래비 레터 2024.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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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래비 레터를 전해 드리는 에디터 SG입니다.
바쁜 척을 하게 되는 하반기였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여행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처럼 정신없이 다녔고, 지나간 여행을 곱씹는 데 3개월을 보냈습니다.
때론 허덕이고, 때론 버거웠지만, 역시 여행은 여행이었습니다. 부단히 돌아다닌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았으니까요. 그런데도 가장 최근의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올해, 아니 일평생으로 넓혀봐도 이만한 시각적인 자극을 받은 기억이 없었으니까요. 미국이 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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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터'
✅ 영감의 땅, 미국
✅ Pick. 델타항공 프리미엄 셀렉트
✅ Tip. 파리에서 즐기는 합리적인 미식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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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시애틀을 누빈 올해 2번째 미국 여행. 이 여정은 순전히 LA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다. 거대한 미국 땅의 보물들을 탐험했고, 다양한 영감을 받았다. 그렇지만 가장 큰 자극은 LA가 아닌 의외의 지점에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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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LA가 여행자를 실망시킨 건 아니고. 이곳에서는 그리피스 천문대 하이킹, LA 주택 구경, 끝도 없이 계속되는 LA의 해안가(말리부, 산타모니카, 베니스 등), 게티 센터 가이드 투어, LA 바이브를 머금은 에보키니 거리,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로윈 호러 나이트 등 도심과 자연을 넘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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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스타벅스 로스터리 리저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오크통에서 숙성한 원두로 내린 콜드브루. 위스키 향을 머금은 게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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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스타벅스와 커피로 기억한다. 1912년 스타벅스 브랜드가 탄생한 지역으로 오픈런으로 굿즈와 1호점 기념 원두를 득템했고, 로스터리 리저브 매장에서 위스키 향을 머금은 특별한 커피도 즐겼다. 이 밖에도 신맛이 강한 원두를 사용해 만든 코르타도, 진한 다크 로스팅의 커피, 청포도를 씹은 것처럼 새콤한 커피 등 시애틀의 커피 문화에 흠뻑 빠졌다.
또 한국에서 9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미국 본토, 샌프란시스코와 닮은 도심, 도보 여행이 가능한 점도 재방문을 고려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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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마티니 등 칵테일과 커피의 만남을 테마로 한 로스터리 리저브 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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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는 응축된 화려함이 특징이다. 온갖 네온사인과 LED가 내뿜는 빛으로 가득한 도시다. 헬기 투어로 라스베이거 상공을 누볐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의상, 무대 장치가 인상적인 어웨이크닝(Awakening) 쇼를 즐겼다. 미국의 자본주의가 녹아든 관광산업을 감상한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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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kening show. 윈(Wynn) 호텔에서 만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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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미국,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에 반드시 가야할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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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도시에서 다채로운 경치와 콘텐츠를 즐겼는데, 가장 큰 충격을 선사한 건 스피어(Sphere)였다. 단순히 구 모양의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예단했는데, 이곳에서 경험한 영상 콘텐츠는 상상 이상. 일평생 접한 영상 콘텐츠 중 제일 신선한 경험이라고 단정해도 될 수준이다.
40~50분 길이의 영상(Postcard from Earth, 메시지가 있어 영화라 봐도 될 것 같다)은 즐거움이 목적인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넘어섰다. 여행의 미래를 생각하게 했고, 여행 콘텐츠의 종착지를 엿본 기분이 들었다.
VR(가상현실)이 나왔을 당시, 실제 여행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의 VR 콘텐츠를 체험하면 단순한 화면, 좁은 시야 탓으로 몰입감이 떨어진다. 뇌는 이 정도 자극에 속지 않는다. 눈만 다른 것을 볼뿐, 다른 감각은 여전히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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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기기로도 스피어의 영상을 담을 수 없다. 실제로 보는 것만이 해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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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피어는 축구장 2개 크기(혹은 용산 아이맥스 스크린 22개)의 초대형 스크린, 초고화질의 영상을 통해 관람객을 다른 공간으로 인도한다. VR처럼 기기를 이용하는 것도 아닌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주변에 다른 관람객들이 있음에도 영상에 빠진 본인은 다른 것과 분리된 기분이다.
영화 <블랙스완>으로 유명한 대런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 감독이 참영한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그리스, 미국 등 다양한 국가와 도시를 촬영지로 활용했다. 심해와 우주도 여행의 무대로 삼았다.
내용은 차지하고, 270도의 화각과 18K 화질로 촬영된 영상은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인상을 준다. 영상을 통해 바다 속의 세상, 그랜드 캐니언, 인도의 축제, 오페라 공연, 그리스 산토리니 등을 다녀왔다. 헬기, 잠수함 투어를 한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생생한 순간을 맞이했다. 바람, 소리, 충격(의자) 등도 적시에 추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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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 한 편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엄청난 비용이 투입되지만, 좀 더 효율적인 제작 방식을 찾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자연스럽게 이러한 질문이 떠올랐고, 대답은 간단했다. 3~4순위 목적지는 이 콘텐츠로 대신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 정도로 스피어의 콘텐츠는 현실을 대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는 직업에 대한 고민도 곁들여졌다. 지금의 영상 콘텐츠와 경쟁하는 것도 버거운데, 핵폭탄을 맞은 기분이 들었다. 경이로움과 함께 약간의 우울감이 밀려온 건 어쩌면 당연했다. 영상 콘텐츠 하나에 온종일 상념에 잠긴 라스베이거스에서의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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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은 여행의 종말인가, 아니면 미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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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시애틀의 하늘길
델타항공 프리미엄 셀렉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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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A330-900의 프리미엄 셀렉트 좌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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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라스베이거스, 시애틀 미서부 3개 지역을 델타항공과 함께 여행했다.인천->시애틀->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시애틀, 시애틀->인천, 3번의 비행을 통해 프리미엄 셀렉트, 컴포트 플러스, 메인 캐빈을 두루 경험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인천-시애틀 구간의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A330-900의 프리미엄 셀렉트는 2-3-2 구조로 총 28개 좌석이 마련돼 있다. 성인 남성(190cm 이하)도 충분히 편안한 비행이 가능한 쾌적한 공간과 레그룸이 인상적이다. 또 고화질 와이드 스크린 & 헤드폰, 비즈니스급 기내식, 수면 안대 & 립밤 등을 제공한다. 각종 전자기기를 편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무릎 위치에 콘센트를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시애틀로 가는 약 9시간의 비행이 힘들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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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보를 깔아주고, 따끈따끈한 기내식이 준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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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와이파이도 강점. 국제선은 아직 일부 노선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국내선에서는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순 메신저 이용에 그치지 않고, 웹 서치와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수준이다. 델타항공은 계속해서 서비스 범위를 늘려갈 예정인데, 2026년에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서도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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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와이드 스크린으로 즐기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만족스러운 영화 시청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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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지로 활용한 시애틀공항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공항과 비교해 아담하지만, 작은 규모가 장점으로 작용한다. 입국 심사 시간이 비교적 짧고, 환승도 매우 쉽다. 먼저 수하물을 찾고, 입국 심사 후 다시 짐을 붙이는 방식이다. 길을 찾을 필요도 없이 직지만 하면 끝. 로스앤젤레스(2시간), 라스베이거스(2시간30분) 등 미서부 여행의 거점으로 활용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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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대한항공 조인트벤처
한국-미국 13개 도시 직항 노선 운영. 인천-시애틀(주 14회)·LA(주 14회), 라스베이거스(주 5회)·미니애폴리스(주 7회)·애틀랜타(주 21회)·디트로이트(주 7회) 등 운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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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Fork는 유럽(파리·바르셀로나·런던·브뤼셀·리스본 등)과 호주를 중심으로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된 식당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포함해 5만5,000여 개로, 다양한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가입하면 끝. 종종 50% 할인 프로모션도 메일로 오니 수시로 메일함을 들여다보는 것도 여행 경비를 절감하는 사소한 팁이다.
TheFork를 통해 예약하면 좋은 파리 식당은 'Le Violon d'Ingres(가성비 좋은 점심 식사가 가능한 미쉐린 1스타, 클래식 프렌치, 에펠탑 근처)', 'Le Reminet(노트르담성당 근처, 파리 분위기 물씬, 50% 행사도 종종)', 'Colvert'(오데옹역 근처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 합리적인 가격으로 팬시한 분위기에서 식사 가능)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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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뜯지 않은 선물상자, 후쿠이
후쿠이 여행의 장점은 다채롭기 그지없는 콘텐츠들이다. 웅장한 주상절리부터 푸른 바다, 전통적인 사찰과 정원, 역사 유적지, 온천, 공룡박물관까지 다양한 테마가 있다. 여행자의 발이 돼 주는 트램은 낭만을 더한다.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 요리조리 따져 봐도 후쿠이현은 아직 뜯지 않은 선물 상자처럼 충분히 기대해도 될 만한 목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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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고 따뜻한 밥상, 니가타
니가타는 일본에서 가장 긴 현이다. 현의 대부분은 해안과 인접해 있다. 신선한 해산물이 거리의 편의점만큼이나 흔하단 얘기. 도처에 사케 양조장에, 이자카야에, 숨은 맛집들과 해산물 직판장이 즐비하니, 도저히 니가타에선 먹고 마시는 일에 게을러질 수가 없다. 담백하고 삼삼한 시골 풍경.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구수하고 따뜻한 한 끼. 그런 포근한 밥상을 닮은 곳이 바로, 니가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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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를 좀 더 문화적으로 여행하는 방법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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